[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전 세계에서는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추가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어 각국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 24일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확진 환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환자는 질병관리본부의 통제를 통해 격리 후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근무를 했으며 올해 1월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낀 후 몸살 등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 확진 환자는 방문 당시 체온이 정상이었음에 따라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항공편명은 상하이항공 FM823편(상하이-김포)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을 통해 발열감사카메라에서 해당 환자의 발열 증상을 확인하고 검역조사를 실시했다. 환자는 이후 증상 변화 시 신고 방법 등을 안내 받고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한 후 자택에서만 머물렀다”면서 “이후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우한 시에 머무는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화난 해산물 시장에 방문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함께 근무한 중국 현지인 직원 중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승객, 공항 직원, 택시 기사,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보건소 직원, 가족 등 총 69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접촉자를 능동감시 중이다.

유럽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각각 48세 남성과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다. 이들은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의 접촉자 중 한 사람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뷔쟁 장관은 “유럽은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면서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에서도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이 우한 페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처음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해당 확진 환자는 네팔에 입국한 뒤 열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카트만두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했다.

홍콩과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올바른 손위생”이라면서 “기침과 가래 콧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맨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손수건이나 옷소매, 어깨로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