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인류 최후의 날, 지구멸망의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자정으로 표현한 둠스데이 시계가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불과 1년 전 2분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1분 40초, 즉 100초의 영역으로 들어와 눈길을 끈다.

CNN에 따르면 핵과학자회보(BAS)는 23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포함한 인사들에게 자문을 얻은 둠스데이 시계를 공개하며 지구멸망까지 남은 시간은 100초라고 설명했다.

▲ 기후변화도 지구종말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출처=갈무리

핵, 즉 각 나라의 무력대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BSA는 "여러 군축 협정이 이미 중단됐거나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란과 북한을 둘러싼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대립도 둠스데이 시계의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 많은 나라는 이에 대한 전사적인 대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둠스데이 시계가 핵보유국에 의한 위협을 중심으로 결정되다가 2007년부터 기후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부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현상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