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환전‧송금 이벤트

카드사, 선물세트 할인 이벤트

보험사, 간편가입 효도보험 출시

▲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경기 불황에 지갑을 닫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금융사들의 설맞이 고객잡기가 한창이다. 은행사,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은 해외여행, 명절 선물, 차례상 준비, 세뱃돈 등 설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은행사들은 환전‧송금 이벤트로 해외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선물세트 할인 이벤트 경쟁이 치열하다. 보험사들은 고령자‧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효도보험 출시로 부모님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해외 고객 잡아라

은행사들은 환전·송금 등 해외 고객 공략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리브(Liiv),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미화 1000불 상당액 이상의 해외 송금 거래를 이용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 커피 쿠폰 등 경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유학생, 해외이주자, 재외동포 송금 시 환율과 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통화(USD, JPY, EUR)의 우대 환율은 최대 80%이며, 기타통화는 최대 50%를 적용한다. 송금수수료는 금액에 관계없이 5000원을 적용하고, 전신료 전액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미화 환전·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글로벌멀티카드에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충전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송금 △체인지업 체크카드 외화 결제계좌에 미화 100달러 이상 입금 중 한 가지 이상 거래하는 고객들이 대상이다.

NH농협은행은 건당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동남아 5개 국가 통화와 러시아의 루블화를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및 하나머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 명절선물세트 할인 경쟁

카드사들은 설맞이 선물세트 할인, 상품권 증정 등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30~40%까지 할인해주거나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메가마트 선물세트를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 및 구매금액의 5%를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준다.

▲ 출처=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이마트, 롯데슈퍼에서 설 선물 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PK마켓, SSG푸드마켓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이나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설 시즌 행사제품을 결제하면 최대 50% 현장할인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롯데 하이마트에서 40만원 이상 결제 시 24·3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 부모님 선물, 이제 효도보험으로

명절선물이 비단 선물세트나, 현금만이 아니다. 보험사들은 효도보험으로 부모님 공략에 나섰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5일 유병자와 고령층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가입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전조증상에서 당뇨 합병증까지 보장을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3일 다이렉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과거 치료 이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객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도 최근 유병자·고령자들도 간편심사로 가입이 가능한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80세 고령자는 물론 고혈압·당뇨 환자 등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NH농협생명도 이달 초간편 갱신형 암보험을 출시했다. 30세부터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하나의 고지사항으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10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많다 보니 보험업계는 고객들이 지갑을 닫는 경우가 있어서, 이 시기 영업력 증대를 위해 보장을 늘린 신상품 출시가 활발하다. 설계사들 역시 고객들의 만남과 연락 횟수를 더욱 늘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