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직원들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여행 제한 등으로 석유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3달러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미국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 HSBC 등 중국에서도 영업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이 폐렴 진원지인 우한으로 불필요한 여행을 하지 말도록 제한 조치를 취했다.

HSBC는 직원 1명이 A형독감에 감염됐다며 그의 근무지에서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우한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내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서한에서 그곳으로 여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소셜 미디어 업체 위챗과 중신그룹(CITIC) 자회사인 중신증권이 직원들의 우한 출장을 취소했다. 또 중국 2위 보험 회사인 중국인수도 베이징 직원들의 우한 출장을 취소하고 우한 반경 100km 이내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한편 최근에 다녀온 직원들은 7일간 재택근무를 할 것을 지시했다.

텐센트를 비롯한 많은 중국 기업들은 직원들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춘제 전통인 ‘홍바오(紅包·빨간봉투)’를 직접 건네는 것을 올해는 생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이번 우한 폐렴이 시장과 경제에 줄 수 있는 피해를 예측하기 위해 지난 2002~03년 홍콩과 중국을 강타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당시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한 폐렴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정도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여행 기피와 이에 따른 항공기 연료 소비 감소로 하루 석유 수요가 26만배럴 떨어지고 유가는 배럴당 3달러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을 비상 사태로 선포할 경우 여행뿐만 아니라 무역을 제한시키면서 경제 활동과 석유 수요를 모두 감소시키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스 발생 당시 아시아의 항공사들의 항공편수는 8% 감소했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WP) 캡처

[다보스]
■ 트럼프-EU 집행위원장, 무역 합의 약속

-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양자회담을 열고 무역긴장 완화를 약속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11월 대선 전 EU와 무역협정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EU는 몇 주 뒤 우리가 함께 서명할 수 있는 협정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관세긴장이 일단 수면 하로 가라앉는 모습. 그러나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합의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해서 무역긴장의 여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계.

-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공정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 미국과 유럽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IT 기업들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놓고 프랑스와 잠정 유예로 갈등을 봉합했으나 영국 등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디지털세를 추진하고 있어.

[미국]
■ 美 슈퍼볼 입장권 평균 천만원

- 미국 최대의 스포츠 잔치인 '슈퍼볼' 입장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미 경기 호황과 미식 축구의 인기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

- 입장권 재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는 22일(현지시간), 다음 달 2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 간의 슈퍼볼 경기 입장권 평균 거래가가 8904달러(약 1036만원)라고 발표.

- 또 다른 입장권 재판매 업체 티켓IQ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입장권 재판매 평균 가격이 8100달러로, 지난해 4972달러보다 약 80% 급등했다고.

- 올해 슈퍼볼 티켓 가격은 유달리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 2013년 포티나이너스의 슈퍼볼 경기 당시 재판매 가격은 2351달러에 불과.

- 재판매 가격이 상승해도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특히 1970년 이후 처음 슈퍼볼에 진출한 치프스의 팬들은 입장권 구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어. 역대 슈퍼볼 입장권 최고기록은 201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 간의 경기로, 평균 재판매 가격이 9700달러였다고.

출처= ABC 캡처

[유럽]
■ 英, 브렉시트 상하원 통과 - 1월 31일 예정대로 EU 떠나

- 영국 하원이 22일(현지시간), 상원이 재고를 요구하며 되돌려 보냈던 유럽연합(EU) 탈퇴협정법안(WAB)에 대한 수정안을 모두 부결시키고 원안 강행의 뜻을 고수.

- 이에 같은 날 오후 상원도 반대의 뜻을 접고 하원안을 통과시킴으로써, WAB는 추후 영국 여왕의 승인을 얻어 발효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 이에 따라 영국은 약 4년 간의 정치 혼란기를 종식하고 예정대로 오는 1월 31일 EU와 결별할 예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자축하기도.

- 블룸버그는 "영국 의회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4년 전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마비됐던 영국 정치의 위기가 종결됐다"고 평가.

- 영국 여왕의 WAB 승인 이후 남은 절차는 유럽 의회 및 EU 집행위원회의 동의를 얻는 것. 블룸버그는 24일에 유럽 의회와 EU 집행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
■ 車회사들, 지푸라기라도 잡자 - 베트남 시장 경쟁 가열

-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미국 포드가 베트남에 8200만달러(1000억원)를 추가로 투자, 연간 1만 4천대인 생산능력을 4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23일 보도.

- 포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2018년에 비해 31% 증가한 3만 2000대의 자동차를 판매. 그러나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차종이 3가지로 한정돼 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 베트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업체도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도요타도 지난 2018년에 공장 부지 9.1㏊를 임대했고, 혼다도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제안. 미쓰비시도 베트남 남부 빈즈엉 공장에 이어 중부 응에안 공장을 신축할 계획.

-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월 현지 업체인 타인꽁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서.

- 지난해 베트남에서 생산된 차의 판매량은 18만 9000대로 2018년보다는 12% 감소. 그러나 수입차는 2018년보다 무려 82% 증가한 13만 20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

[일본]
■ 2019년 일본 수출입, 3년 만에 감소

- 지난해 일본 수출과 수입 모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대중국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 일본 재무성이 23일 발표한 2019년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2019년 수출은 전년 대비 5.6% 줄어든 76조 9278억엔(820조원), 수입은 5.0% 감소한 78조 5716억엔.

-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1조 6438억엔 적자. 자동차 부품, 반도체 관련 장비 등 주력 품목의 대중 수출이 줄어든 데다가 수출 규제로 대한(對韓) 무역에서 흑자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 2019년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2.9% 줄어든 5조 441억엔, 수입은 9.1% 감소한 3조 2287억엔으로 각각 집계돼 1조 8154억엔의 흑자를 보여.

- 대중 무역수지는 3조 7614억엔 적자, 대미 무역수지는 6조 6259억엔 흑자를 각각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