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나 명절 시즌은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할 좋은 기회다.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출처= ProofHub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어떤 직종이든 회사를 운영하는 고용주들은 회사 간부들이나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감사하기를 원한다.

물론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특히 휴가나 명절 시즌은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할 좋은 기회다. CNN이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소개했다.

업무 시간 신축적으로 운영

휴가나 명절 시즌은 모든 사람들에게 직장 밖에서 항상 바쁜 시간이다.

<신나는 직장: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 만들기>(WOW Factor Workplace: How to create a Best Place to Work Culture)의 저자 데드 보엘케스는, 회사 사장들이 업무 일정을 보다 신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휴가나 명절 시즌에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바쁘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원을 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직원들이 명절 준비 쇼핑을 하기 위해 일찍 퇴근하도록 배려한다거나 재택 근무를 허락함으로써 통근 시간을 절약하게 해 준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를 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적은 사람들과 업무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용주가 알아내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휴일을 전후해 모든 직원에게 하루나 이틀의 유급 휴가를 줄 수도 있고, 크리스마스에서 새해까지 일주일 동안 사무실 문을 닫는 회사도 있을 수 있다.

감사 편지 쓰기

휴일 파티나 직원 전체 모임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직원들은 각기 다른 유무형의 방식으로 조직의 성공에 기여해 왔다. 따라서 각 팀원들에게 그들의 기여를 개별적으로 인정하고 가족에 대한 호의를 표시하는 개인적인 메모를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은 "스미스 프로젝트에서 각별히 수고해 줘서 고맙네, 자네가 쉘리(부인 이름)과 아이들과 함께 멋진 휴가를 보내길 바라네." 같은 간단한 편지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간단한 편지는 ‘회사가 당신에게 정말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엘케스는 말했다.

작은 선물을 준다

연말이나 명절에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직접 나눠줄 수도 있다. 보엘케스는 작은 선물은 완벽하게 멋진 제스처라고 말한다.

원격근무 직원들을 축하하는 방법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는 경우, 명절에 그들을 축하하는 창의적인 방법들이 많이 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프리랜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구인구직 사이트 플렉스잡(FlexJobs)의 사라 서튼 CEO는 올해 원격 근무자들과 비디오 컨퍼런스를 갖고 명절 점심 식사 한 끼를 후원했다. 모든 직원들은 명절 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식사를 하고 그 비용을 회사에 청구하도록 했다.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원격 근무자들 중 서로 가까이 사는 직원들이 직접 만나서 함께 하는 점심 식사도 모두 후원했다.

회사는 또 직원들이 다섯 개의 비영리 단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회사가 직원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플렉스잡 지난 몇 년 동안 쿠키 스왑(cookie swap)이라는 행사도 열었다. 쿠키를 만들려는 모든 직원들은 서로에게 자신이 만든 쿠키를 보낼 수 있다. 물론 비용은 회사가 후원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문화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방식에 접근할 때마다, 실제 사무실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쿠키 스왑 행사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쿠키를 사무실로 가져와 직원들과 함께 나누더군요.”

서튼 CEO는 또, 할로윈 시즌에 원격 근무자들에게 좋아하는 음식들과 함께 위문품을 보내는 이벤트도 시행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크리스마스, 하누카(Hanukkah, 11~12월에 갖는 유대교 축제), 신년 시즌에도 확대했다.

▲ 메릴랜드의 부동산 회사 세인트 존 프로포티스(St. John Properties)는 회사 휴일 파티에서 1천만 달러(120억원)의 휴가 보너스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출처= St. John Properties

자녀가 있는 직원들도 안심하고 회사 파티 참석할 수 있게

고용컨설팅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분의 3이 올해 연말 휴일 파티를 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는 어른들만 모이는 회사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큰 고민이 될 수 있다.

결제 솔루션 회사 페이팔(PayPal)은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 지역별로 9건의 휴일 파티를 여는데 여기에 특별 혜택이 추가됐다. 바로 보육비 지원이다.

페이팔의 복지 프로그램 매니저 켈리 딕커슨은 "파티에 참석하는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 부담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어린이 돌봄 전문회사 브라이트 호라이즌스(Bright Horizons)와 계약을 체결하고 파티에 참석하는 부모들을 위해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파티는 대개 호텔에서 열리기 때문에 브라이트 호라이즌스는 파티가 열리는 동안 아이를 돌봐 줄 전문 인력을 보내 호텔 방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할 수 있다면 뽐내 보는 것도

만약 회사가 감당할 수만 있다면, 가끔 과시하는 것도 해 볼만 하다. 예상치 못한 큰 보너스나 심지어 휴가 경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도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감사를 돌려주는 좋은 방법이다. 직원들은 회사의 뜻밖의 결정을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메릴랜드의 부동산 회사 세인트 존 프로포티스(St. John Properties)는 올해 회사 휴일 파티에 메릴랜드주 외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과 그들의 고객까지 호텔 휴일 파티에 초청하고 교통비와 호텔비 등 모든 경비를 부담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파티에서 사장은 1천만 달러(120억원)의 휴가 보너스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는 한 사람당 평균 5만 달러(60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회사 사장은 회사가 중대한 비즈니스 이정표를 세우도록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업무 시간 외에는 괴롭히지 않는다

만약 당신의 회사가 업무상 퇴근 후에도 당신에게 수시로 이메일을 보낸다면, 휴가 시즌에 그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상쾌한 일인지 상상해 보라.

보엘케스는 그런 회사에게 직원들에게 이렇게 해 보라고 제안한다.

"당신 휴가 기간 동안에 회사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은 ‘회사가 당신에게 일체 연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신 대신 우리가 있으니 일체의 염려도 하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