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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가 괴리율 종목 탑3, 왕따 계속일까 반등 왕 될까?증권사 적정주가와 큰 가격 차이, 주가 반영도 낮은 이유는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높은 주가 괴리율을 보이는 종목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LF, 효성화학, 현대홈쇼핑. 이 세 종목들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상위 10위 안팎을, 특히 상위 5위 안팎을 다투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이들 세 종목은 LF, 효성화학, 현대홈쇼핑 순으로 나란히 '주가 괴리율 탑3'를 기록했다. 이들의 주가 괴리가 큰 이유로 전문가들은 낮은 영업 실적을 꼽는다.

▲ 국내 증권회사가 설정한 적정주가 괴리율. 데이터=에프앤가이드

"성과 없어 시장 왕따 종목된 LF"

국내 증권회사들이 설정한 LF의 적정주가는 지난 20일 기준 2만8000원이다. 전일 종가는 1만6600원으로 무려 68.67%의 주가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에 주가 괴리율 탑1을 차지한 LF. LF는 그로부터 2일 뒤인 22일에도 전일 종가 1만6650원으로 괴리율 68.17%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 LF 최근 3년 주가. 출처=네이버금융

LF의 최근 3년 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1월 12일 3만6550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F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안 좋았다"며 "회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F의 사업 다각화를 시장에서 좋게 보고 있지 않다"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시가총액 5000억원이 안 되니까 과도하게 저평가 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F가 본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하니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 하는 종목이 됐다는 게 나 연구원의 분석이다. 회사의 기본 가치와는 상관없이 시장에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 소위 '왕따 종목'이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LF는 지난 2018년 코람코자산신탁 등을 인수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코람코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대손상각을 많이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정상화되고 실적이 잘 나온다면 LF의 주가는 바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LF가 시장에서 동의할만한 투자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 한 것도 주가 부진의 큰 요인"이라며 "회복할 계기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보이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너무 심하게 저평가 돼 있지만 코람코가 회복하는 등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오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효성화학 최근 3년 주가. 출처=네이버금융

"효성화학, 연말쯤 괴리율 좁혀질 듯"

효성화학은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권회사들이 설정한 적정주가가 21만7143원이었다. 전일 종가는 12만9500원으로 주가 괴리율은 67.68%를 기록하며 탑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3일에는 국내 증권회사들이 설정한 효성화학의 적정주가가 21만3333원으로 하향됐다. 전일 종가는 12만8000원이었으며 주가 괴리율은 66.67%로 상위 3위를 기록했다.

효성화학의 최근 3년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8월 17일 19만8000원을 찍은 효성화학은 이후 19만원을 넘은 기록이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지난 14일에는 12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효성화학의 주가가 많이 빠져서 괴리율이 높아졌다"며 "생각보다 실적과 시황이 안 좋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가 괴리율이 높다고 해서 회사에 꼭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최근 몇 달간 회사의 사정이 안 좋았거나 오해로 인해서도 괴리율이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화학과 관련해서는 "적정주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연말쯤에는 괴리율이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대봤다.

▲ 현대홈쇼핑 최근 3년 주가. 출처=네이버금융

"현대홈쇼핑, 자산 가치 높으나 실적때문에 소외"

마찬가지로 주가 괴리율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의 경우는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권회사들이 설정한 적정주가가 12만6400원이었다. 전일 종가는 7만6300원으로 괴리율은 65.66%를 나타내며 상위 3위를 기록했다. 반면 2일 뒤인 22일에는 적정주가가 12만3400원으로 내려갔으나 전일 종가는 7만7000원으로 올랐다. 주가 괴리율은 60.26%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의 최근 3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7년 8월 11일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14만8000원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1월 10일에는 7만5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경우 부동산이 아닌 현금 또는 계열사 지분 등을 갖고 있어 자산주인 반면, 실적이 이를 받쳐주지 못 하고 영업 가치가 이를 안 따라줘 주가가 계속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즉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나 관계사의 지분 등을 포함해 살펴보면 본질가치가 높은 회사이나, 영업 실적 모멘텀이 좋지 않아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홈쇼핑과 소비 업종 자체가 현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 빠르게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재평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성장성이 부진하면서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은 다 마찬가지"라며 "실적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소외되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 같은 기업들이 주가 가치를 재평가 받으려면 주주가치 측면에서 배당을 많이 주거나 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귀띔했다.

이처럼 하루 이틀이 아닌 계속해서 높은 주가 괴리율을 보이는 종목들은 실적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실적이 좋다고 주가가 높을 순 없지만, 실적이 낮은 것은 주가에 영향을 미쳐 주가 괴리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수지 기자  |  ksj87@econovill.com  |  승인 2020.01.27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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