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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육 회사 멤피스 미트, 상업화 성큼18~24개월 내 파일럿 공장 완공 양산 실험 – 라벨, 규제·검사 방법 등 과제 풀어야
▲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가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실제 고기로 ‘배양시킨’ 닭고기. 이 과정은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양조장에서 효모를 재배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출처= Memphis Meat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캘리포니아 버클리(Berleley)의 실험실 배양육 스타트업 멤피스 마트(Memphis Meats)가 동물 세포를 기반으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를 소비자가 직접 맛보기까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멤피스 미트는 빌 게이츠, 리처드 브랜슨, 김발 머스크 등 유명 투자자들과 미국 최대 육가공회사 타이슨 푸드(Tyson Foods), 글로벌 사료회사 카길(Cargill)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파일럿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1억 6100만 달러(19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멤피스 미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우마 발레티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는 멤피스 미트에서 그런 모든 일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진짜 고기입니다.”

전통적인 축산 농업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고기 대체품과 함께 세포 기반 고기의 생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멤피스 미트의 실험실 고기는, 나중에 고기가 될 특정 동물의 세포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다음에는 이 세포들은 세포에게 먹이를 주고 발효 탱크와 비슷한 ‘배양기’에 집어넣고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곳에서 세포가 자라며 근육과 결합 조직을 형성한다. 이 과정은 양조장이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효모세포를 재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다른 점은 여기서는 동물 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것뿐이다.

실험실 닭고기의 실제 맛은 어떨까? 시험단에게 멤피스 미트가 배양한 닭고기를 기름과 함께 팬에 구워 야채와 같이 제공되었다. 실제 전통적인 방식으로 키운 닭 가슴살과 거의 같은 맛을 냈으며 근육, 지방, 결합 조직의 어떤 변화도 느낄 수 없었다.

멤피스는 앞으로 18~24개월 안에 파일럿 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인데, 그렇게 되면 오리, 소고기 등 육류 제품 배양육 양산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

▲ 멤피스는 앞으로 18~24개월 안에 파일럿 생산 시설을 완공되면 오리, 소고기 등 육류 제품 배양육 양산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 출처= Memphis Meats

그러나 멤피스 미트 같은 회사들이 세포를 기반으로 배양한 고기를 시장에 내놓기 까지는 아직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우선 생산원가를 낮춰야 한다. 지난 2018년에, 기술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는 성장 매개체(세포에게 주는 일종의 사료)의 값이 비싸 멤피스 미트가 1파운드의 세포 배양 고기를 생산하는 2400 달러나 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발레티 CEO는 22일 NPR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의 비용은 계속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우리는 생산을 확장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분명한 길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 조달한 자금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발레티 CEO는 세포 배양을 위한 저비용 사료 개발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회사가 풀어야 할 중요한 퍼즐의 일부분이다.

세포를 이용한 육류에 어떤 라벨을 붙일 것인지, 이 제품을 규제하고 검사하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2018년 말에 미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은 규제 감독을 공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세부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발레티 CEO는 발레티는 "두 기관이 시장 진출의 길을 개략적으로 마련했다"면서 "세부 내용까지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실에서 고기를 배양하려는 회사는 멤피스 미트만이 아니다. 이 분야에 제법 많은 경쟁자들이 뛰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미국 밖에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굿푸드연구소(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27개 업체가 세포 기반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값비싼 암소의 세포를 이용해 와규 소고기(wagyu beef) 를 개발하고 있는 저스트 푸드(Just Foods)도 있고, 세포 기반 생선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1.23  15: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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