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신규 면세점 출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에 오픈 예정인 신규 면세점(동대문점) 효과, 내년 여의도 백화점 오픈 등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현대백화점의 주가수준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7배에 불과해 투자매력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에는 면세점의 실적 개선 폭이 단연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현대백화점의 면세부문 실적은 매출 전년대비 135%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적자는 414억원 줄어든 313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1호점인 강남점은 매출 1조원, 영업적자 213억원을 예상하는데 점포 경쟁력 상승과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하반기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동대문점의 경우 매출 9000억원, 영업적자 1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이전 사업자가 운영했을 당시에도 매출 8000억원,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임대료가 100억원 늘어났지만 △인력효율화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기준 순매출 6125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 7%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부문의 경우 총 매출은 1% 늘어난 1조6579억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12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럭셔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7%를 기록했다“면서도 ”다만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한 의류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의미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