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차량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최근 인도 시장에서 우버이츠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경쟁사인 현지 사업자 조마토에 우버이츠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우버는 "인도는 여전히 특별한 시장"이라면서 "우리의 사업을 키우는 것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차량공유 측면에서 인도의 올라와 일종의 동맹을 맺고 있다. 우버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인도의 올라에도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우버의 우버이츠가 인도의 또 다른 음식 배달 플랫폼인 조마토의 품에 안기고 우버는 조마토의 지분 9.99%를 가지게 됐다.

우버 입장에서는 인도 시장에서 우버이츠를 매각했으나, 다른 측면으로 보면 시장 공략의 의지를 일부 유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우버의 인도 시장에서의 우버이츠 매각 방식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때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당시 우버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그랩에 사업을 매각하며 시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역시 큰 틀에서는 소프트뱅크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우버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그랩에도 투자한 상태다. 중국의 디디추싱과 우버의 관계도 비슷하다.

▲ 우버가 국내에서 우버이츠를 사동할 때의 정경. 사진=최진홍 기자

한편, 우버는 국내에서도 우버이츠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강남을 중심으로 야심차게 가동했으나 배달의민족 및 다양한 사업자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철수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 강화를 위해 택시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부쩍 가속패달을 밟는 분위기다.

이 역시 선택과 집중이며, 인도 시장에서 우버이츠를 결정한 행간도 이러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