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한국에서는 과거 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바뀐다고 한다.

1~10등급으로 평가되던 신용등급제는 1~2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신용거래가 많고 거래실적이 우수한 사람, 3~4등급은 거래실적은 부족하나 등급 상승 가능성이 많은 사람, 5~6등급은 현금서비스나 연체경험이 있는 사람이며 7~10등급은 신용이 낮은 사람등으로 분류됐다.

일반적으로는 7등급 이하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신용등급 제도는 외환위기 이후에 도입되서 약 15년여 간 사용된 것으로 이전에는 소득이 전혀없는 대학생들도 손쉽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등 신용등급이나 점수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이 낮았다.

신용등급제도는 점수를 구간별로 나눠 평가하다 보니 몇 십 점 넘게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등급을 부여받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서 올해부터 신용점수제로 바뀐다고 한다.

신용점수제도는 기존에 1~10등급으로 나누었던 신용등급을 1000점 만점의 점수로 계산된다.

미국에서는 이보다 앞선 1989년부터 FICO라는 회사에서 만든 신용평가점수제도인 FICO 스코어를 사용해오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익스페리언(Experian), 에퀴팍스(Equifax),트랜스유니언(TransUnion)이 모두 FICO 스코어 모델에 자사 고객정보를 포함해서 신용평가점수를 산출해낸다.

각 신용평가기관별로 고객정보가 다소 달라서 FICO 스코어가 조금씩은 다를수 있지만 대체로는 대동소이한 편이다.

미국내 금융기관 90% 이상이 FICO 스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어릴때부터 신용점수에 대해 배우고 높은 점수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1000점 만점인 한국의 신용점수제와 달리 미국의 FICO 점수는 300점에서 85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800~850점은 아주 훌륭한(Execeptional) 신용등급으로 여겨지고 740~799는 매우 좋은(Very good) 신용등급, 670~739는 좋은(Good)신용등급, 580~669는 평균적인(Fair) 등급, 그 이하는 매우 나쁜(Very Poor) 등급으로 나뉜다.

미국인 평균 FICO 스코어는 2019년 사상 최고 점수인 703을 나타내서 평균적인 미국인은 좋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에 비해서 점수가 2점 오른 것이고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 비해서는 무려 14점이나 오른 수치다.

2019년 기준으로 최고 수준인 800~850점의 FICO 스코어를 보유한 미국인은 약 20% 정도이며, 740~799점이 25%로 절반 가까이가 상위 신용점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에는 최고 점수대인 800점을 넘는 사람들의 비율이 18%에 불과했고 최고로 낮은 점수대인 579점 이하의 비율이 21%나 됐다.

미국인들이 700점대 FICO 스코어에 도달하는 나이도 점차 젊어지고 있는데 2012년에는 62세가 700점대 스코어에 도달하는 평균 연령이었던 반면 2019년에는 54세로 나타났다.

최고 FICO 점수를 나타내는 연령은 2012년에는 89세였던 반면 2019년에는 78세로 낮아지긴 했지만 신용기록이 길수록 FICO 스코어가 높아지는 점은 여전했다.

FICO 스코어는 대체로 35%는 대출 및 신용카드 납부기록, 30%는 부채 종류와 규모, 15%는 신용기록으로 각 금융계좌의 보유 기간, 10%는 신용의 종류로 주택 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하며 나머지 10%는 새로운 계좌의 숫자로 자주 신용카드를 개설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진다.

FICO 신용점수를 높게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반드시 모든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제때 갚으라고 조언한다.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지며 한번 떨어진 점수를 올리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액 갚아서 전체 사용가능 금액에서 실제 사용액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신용점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를 여러개 개설하는 것도 신용점수 하락의 요인인데 이곳저곳 신용카드를 요청하는 것은 돈이 급해서 돌려막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의 평균 FICO 점수는 올라갔지만 신용카드 빚도 3% 상승했으며 백화점 카드와 같은 유통업체 카드의 빚도 3% 늘어났고 학자금 대출과 주택 모기지 대출 금액도 함께 올라가는 부작용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