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이지갤러리(The Page Gallery)전시전경, 2019

근대 이후 결국 현재의 회화는 어떠한 시도에 의한 것이어야 할까? 나는 과거의 [반복]도 물론 부정하지 않고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의거한 시도도 물론 부정하지 않는다. 단 전자에 대해서 비 서양지역에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되지만 서양이라는 보다 서구적이라는 점을 말하자면 [세련]일 것이다.

[세련]의 힘은 우습게 볼만한 게 아니다. 또한 후자의 경우에서 신기함이란 점만 보자면 예술의 본질과는 먼 문제이기 때문에 서양의 있어서 비서양적지역에 있어서도 아직까진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다. 빌 비올라(Bill Viola)의 이전 말을 빌리자면 [비디오테이프는 비디오아트 가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나는 회화란 하나의 독자적인 공간을 생성하고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연히 그렇게 여겨진다. 모양이나 이야기가 아닌 회화를 매진하는 최명영도 이러한 시도를 하는 한 사람이다. [하나의 독자적인 공간] 그것을 [펼침]과 [공간]으로 불러왔지만 여기서 다른 말로 바꿔본다.

저 [3년간]의 작품에서는 여러 층의 겹쳐 칠함 으로 안에서 간직된[공간]이 신기하게 최상층의 화면으로 베어 나오면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1997년 이후의 작품에 대해서는 작품이 두층으로 되면서 일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은 확실히 그 사이에서 이전보다 보기 쉽게 나타난다.

그러한 [공간] 또는 [펼침]을 눈으로 보면서 2015년 9월의 서울의 그의(Dansaekhwa-Korean monochrome painter CHOI MYOUNG YOUNG, Dansaekhwa:abstract paintings of Korea Artist CHOI MYOUNG YOUNG,최명영 화백,최명영 작가,단색화 최명영,단색화:한국추상회화 화가 최명영,모노크롬회화 최명영,단색화가 최명영,韓国単色画家 崔明永,韓国の単色画家 チェイ·ミョンヨン)개인전에서 나의 뇌 뒤편에서 하나의 언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는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그 이후 내면에서 되새겨 졌다. 바로 [빛]이라는 단어이다.

△치바 시게오(千葉成夫),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