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평균 수익률 DB형 2.03, DC형 4.24%, IRP형 4.15%

은행 평균 수익률 DB형 1.63%, DC형 2.17%, IRP형 2.27%

운용사별 수익률 격차 여전, DC-IRP 수익률 상승 희망적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속적인 하향 추세로 내리막길을 걷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오랜만에 상승으로 돌아서서 투자자들(근로자)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의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12개 증권사와 12 개 은행이 운용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의 2019년 1년 수익률이 3개 유형 모두 2018년 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DB는 1.46%, DC 0.44%, IRP –0.39% 등 비율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2019년은 누적수익률이 아닌 단순 평균값으로 DB 1.83%, DC 3.20%, IRP 3.21% 등 비율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17년에 1.86%, 2018년 1.01%로 계속 하향 추세에 있었으나 2019년에는 전체 유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승하여 개선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평균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예년 대비 DC형과 IRP형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DC형과 IRP형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은 자산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대우 등 운용사의 높은 실적(6.59%, 5.66%)이 전체 수익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평균 수익률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개별 운용사 간 수익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운용사들의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지난 2018년 전체 수익률 -0.39%를 기록했던 IRP수익률이 크게 개선되어 DC형과 IRP형 가입자들에게 희망적인 대목이다.

유형별 상·하위 수익률 격차를 비교하면, DB형 최고 수익률은 2.27%(삼성증권)이고, 최저 수익률은 1.47%(기업은행)이다. DC형 최고 수익률은 6.59%(미래에셋대우)이고, 최저 수익률은 1.89%(제주은행)로 파악됐다. IRP형 최고 수익률은 5.66%(미래에셋대우)이고, 최저 수익률은 1.63%(제주은행)로 확인되어 은행권 운용수익률이 증권사 대비 저조하게 나타났다.

업권 운용사별 실적을 비교하면, 증권사 유형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DB형 2.03%, DC형 4.24%, IRP형 4.15%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 유형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DB형 1.63%, DC형 2.17%, IRP형 2.27% 등 실적을 기록하여 증권사 실적이 각각 1.24배, 1.95배, 1.8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 DC형 수익률, 1위 미래에셋대우 2위 하나금투 3위 삼성증권

지난 2019년 1년 동안 운용한 DC형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대우로 6.5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하나금융투자가 5.21%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삼성증권으로 5.14%를 기록했다.

이어서 한국투자증권이 4.49%, 대신증권은 4.23%, NH투자증권은 3.90%를 기록했다. 또한 KB증권은 3.76%, 신한금융투자는 3.70%, 하이투자증권은 3.17%, 유안타증권은 3.15%, 현대차증권은 3.05%를 기록하면 각각 4~10위를 차재했다.

12개 증권사의 DC형 1년 평균 수익률은 4.24%를 기록했다.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삼성증권으로 2.2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유안타증권으로 1.63%를 기록했다. 증권사 전체 DB형의 1년 평균수익률은 2.03%를 기록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 실적이 우수한 운용사는 미래에셋대우로 5.6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현대차증권으로 2.80%를 기록했다.

증권사 전체 IRP의 1년 평균수익률은 4.15%를 기록했다.

은행 DC형 수익률, 1위 신한 2위 하나 3위 국민

은행이 지난 1년 동안 운용한 DC형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자산운용사는 신한은행으로 2.6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하나은행으로 2.39%를 기록, 3위는 국민은행으로 2.38%를 기록했다.

이어서 우리은행이 2.29%, 대구은행 2.19%, 산업은행 2.18%, 경남은행 2.08%, 농협은행 2.07%, 광주은행 2.02%, 기업은행 2.00%, 부산은행 1.90%, 제주은행이 1.89%를 기록하며 각각 4~12위에 올랐다.

12개 은행의 DC형 1년 평균수익률은 2.16%로 증권사의 4.24% 대비 2.08%포인트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DB형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광주은행으로 1.74%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기업은행으로 1.47%를 기록했다.

은행 전체 DB형의 1년 평균수익률은 1.63%를 기록하여 역시 증권사의 2.03% 대비 0.40%포인트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IRP형 퇴직연금 운용실적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신한은행으로 3.06%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IRP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제주은행으로 1.63%를 기록했다.

은행 전체 IRP의 1년 평균수익률은 2.27%를 기록하여 증권사의 4.15% 대비 1.88%포인트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