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에 갑질성 이메일을 보내 물의를 빚은 사실이 알려졌다.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실무 담당자가 여행사에 일종의 갑질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회사의 중국 노선 담당자는 최근 대형 여행사 6곳의 중국 패키지여행 담당자에게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중국 난징 스터디 투어에 참석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고객사를 탈퇴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투어에 참석하는 경우 또한 영업 부진일 특가와 별도의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도 불가능하다며 “주력 판매 패키지 여행사 팀장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돌려 말했지만 사실상 대한항공 스터디투어에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다. 이에 여행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중국 난징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4회와 주 7회 운항하는 경쟁 노선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중국 난징 노선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요 여행사의 중국 노선 담당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중순 스터디 투어를 실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해당 이메일과 관련해 ‘갑질’ 논란이 일자 아시아나항공 소속 부서장 등은 여행사에 직접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일은 담당 직원 판단 착오로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메일은 아시아나항공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만큼, 사실 인지후 해당 여행사측에 곧바로 사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