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대림산업이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과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 BIM 적용하는 공사현장. 출처=대림산업

BIM은 설계, 자재, 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대림은 이 BIM 기술을 설계, 공정, 원가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BIM은 국내에서는 주로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의 개별적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설계도면 작성을 대부분 외주업체에서 맡기 때문에 초기 설계도면 이후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건설사는 외주 설계사로부터 2차원 평면으로 작성된 설계도면을 납품 받은 이후에 BIM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환 설계’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대림은 기존의 전환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같은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BIM을 적용할 방침이다.

대림은 해당 기술로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를 제거해 설계도서의 품질 향상을 이룰 계획이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BIM 기술에서도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해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BIM을 적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 BIM 전담 팀도 새롭게 조직했다. 해당 팀은 3D모델링 인력 뿐 아니라 설계사 출신의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위한 IT전문가, 원가 및 공정관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대림은 지난 2009년 조달청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BIM 프로젝트인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50여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BIM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온 바 있다.

대림산업 김정헌 전문임원은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BIM은 대림의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