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피디와 얘기하는 중에 ‘화면을 디졸브(dissolve) 시킨다’ 라는 표현이 나와서 영상 편집과 관련해서 쓰이는 ‘dissolve’라는 용어는 어떤 의미에서 파생 되었는지 분석해 보았다.

먼저, 어원은 ‘느슨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고체를 ‘용해하다’라는 뜻, 두 번째는 합쳐져 있는 것을 ‘분해하다’라는 뜻, 마지막으로는 (안개등이) 모여 있다가 ‘흩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용해하다’라는 뜻은 고체가 용액에 녹아서 섞여있는 상태를 말하는 데 방송국에서 편집 용어로 사용하는 디졸브는 앞의 장면이 사라져 가면서 뒤의 장면이 중첩되며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개등이 ‘흩어진다’는 ‘흩어진다’와 ‘(흩어져)사라진다’라는 개념이 담겨 있다. 그래서 ‘dissolve’는 ‘조직, 단체 등이 해산 한다는 뜻’과 ‘희망이나 영향력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그로부터 다시 ‘계약이나 관계가 소멸되다’ 또는 ‘문제나 의혹이 해명을 통해 없어진다’라는 뜻까지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