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UNCTAD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지난해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 동향 감시 보고서'(Investment Trends Monitor)에 따르면, 세계 FDI 규모는 2018년 1조 410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3900억 달러로 1.4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업들이 금융위기의 영향을 평가하면서 사업 계획을 보류했던 2010년 이후 FDI 규모가 가장 작았다고 보도했다.

WSJ은 전 세계 기업 신규 해외 투자의 감소는 세계 경제의 둔화와 냉각을 반영한 결과로, 세계화에 발맞춰 많은 기업이 국제적인 규모의 경영에 나섰던 1980년대와 달리 세계화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 등을 새로 짓는 투자를 뜻하는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는 22%나 줄었다. UNCTAD는 "높은 지정학적 위험과 보호주의 정책으로의 추가 전환에 대한 우려가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2510억 달러로 최대 FDI 유치국으로 꼽혔고, 중국(1400억달러), 싱가포르(110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미국은 1.18% 줄었고 중국은 거의 비슷했다. 싱가포르는 41.0% 증가했다. 이 외에 브라질, 영국, 홍콩, 프랑스, 인도, 캐나다, 독일 등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지난해 수 개월 동안 시위로 얼룩졌던 홍콩은 550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국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6.15% 감소에 그치며 61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FDI 유입은 무역 긴장과 투자 정책 변화로 46% 감소한 78억 달러(9조원)에 그쳤다.

▲ 출처= UNCTAD
▲ 출처= UNCTAD

[글로벌]
■ 글로벌 車판매 4% 감소 - 2017년 최고점 이후 하락세

-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4%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LMC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 보도.

-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성숙단계에 들어가 수요증가가 멈춘 데다 최근의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인도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아 앞으로도 수년간 성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

- LM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주요시장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9030만대로 2018년 9440만대에 비해 4% 넘게 줄어. 2017년 9520만대로 사상 최고를 찍은 뒤 해마다 판매대수가 줄고 있는 것.

- 가장 큰 충격을 준 곳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8년에 비해 230만대가 줄어.

- LMC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0.5% 줄어들어 9000만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美·佛]
■ 미국-프랑스, 디지털세·보복관세 연말까지 유예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전화 통화를 갖고 프랑스는 올해 말까지 디지털세 부과를 연기하고 미국도 보복 관세를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0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보도.

- 프랑스 정부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장관이 22일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 프랑스가 지난해 7월 디지털 대기업이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미국은 디지털세가 부당하다며 와인, 샴페인 등 24억달러 규모 프랑스산 수입품에 최고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

- 프랑스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까지 디지털세를 시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프랑스는 OECD가 디지털세 기준을 마련하면 프랑스의 독자적인 디지털세를 OECD 합의안으로 대체한다는 입장.

[미국]
■ 보잉, 100억 달러 대출로 재기 안간힘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8’ 추락 사고 이후 매출 부진과 수습을 위해 100억달러(12조원)의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CNBC는 보잉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웰스파고, JP모간 같은 대형 금융사로부터 이미 최소 60억달러(7조원)를 확보했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다른 은행들과 협의 중이라고 전해.

- 보잉이 논의 중인 차입 계약은 2년 만기 지연 인출(delayed-draw) 방식으로, 회사가 필요할 경우에 한해 차입 잔고를 추후에 활용할 수 있어 당장 기업 신용 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 금융 전문가들은 보잉이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지는 않겠지만 이번 신규 차입 규모는 전문가 예상을 2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라며 우려의 시선.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보잉이 당장 737맥스 승인을 받더라도 신뢰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운영·재무적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보잉의 신용등급을 강등 검토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일본]
■ 일본은행, 성장전망 2019년도 0.8% 2020년도 0.9%로 각각 0.2%P↑

- 일본은행이 21일, '경제 물가정세 전망'를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예상을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

- 일본은행은 2019년도 성장률은 0.6%에서 0.8%, 2020년도 전망은 0.7%에서 0.9%로 각각 0.2% 포인트 올려. 2021년은 1.0%에서 1.1%로 상향.

- 보고서는 "정부의 13조엔 규모 재정지출 등 경제대책 효과를 배경으로 2020년도 전망치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

-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2019년도 0.7%에서 0.6%로, 2020년도 1.1%에서 1.0%, 2021년도 1.5%에서 1.4%로 각각 0.1% 포인트씩 낮춰.

- 일본은행은 “선행 2%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은 유지하고 있지만 기세가 약해 계속 주의 깊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유지.

■ '편의점 천국' 일본, 14년만에 점포 수 감소

-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21일, 지난해 전국 편의점 수가 5만 5620개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 월별 통계로 보면 지난해 9월 이후 폐점한 편의점 수가 출점 수를 넘어서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 협회는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 7개 주요 편의점 점포 수를 집계한 결과라고 설명. 일본 편의점 수가 줄어든 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라고.

- 점포 수 감소는 인구는 줄어드는데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를 늘리며 출혈 경쟁을 해 왔기 때문. 드럭스토어 등 비슷한 다른 업태와의 경쟁도 원인.

- 일손 부족으로 점주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근 전국 편의점주 3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해.

- 이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가을부터 약 1년 반 동안 1000개의 점포를 폐쇄 혹은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고, 패밀리마트와 로손도 신규 출점을 재검토하고 기존 지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