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0주년 맞은 올해,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 될 것”
'매출 10조 원' '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반 확립' 등 중기 목표 제시

▲ 강승수 한샘 회장. 사진=한샘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강승수 회장이 올해를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1일 강 회장은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2020년 경영 전략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50년은 부엌 가구, 가정용 가구,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라며 “앞으로의 50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등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매출 10조 원 달성 및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 및 매출 10조 원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 국내 매출 10조원 정조준…홈 인테리어 점유율 30% 확보

국내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한다. 사업본부들은 각각의 중기 경영목표를 갖고, 시장, 고객, 현장 중심 의사결정을 내린다.

리하우스 분야 목표 연 매출은 5조원이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한샘이 올린 매출(4000~5000억 원) 대비 10매 높은 수준이다. 한샘은 대리점들이 입점한 상생형 매장, 즉 ‘표준매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해 나가며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주거환경을 반영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개발, 리하우스 디자이너(RD : Rehaus Designer) 2500명 육성을 병행하고, 리모델링 시공일을 2주에서 5일로 줄인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은 O2O(Online to Offline) 리빙 전문몰로 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컨텐츠 시장으로 육성하고, 외부 상품 입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한샘서비스원’(택배사업자)를 통한 가구 물류 및 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한샘몰에 입점한 중소업체 가구의 배송, 설치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키친바흐와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부엌, 욕실, 가정용 가구 등의 제품 및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판 사업본부는 개별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여 부엌 및 건자재 패키지 시공 능력을 강화한다.

◆ 전략기획실 강화 및 매출 10조 원 경영 시스템 구축

전략기획실을 강화해 10조 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웟다. 전략기획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기업문화, 대외협력, 정보시스템, 고객서비스, 제품개발 및 연구 등의 역할을 맡고 5개의 사업본부를 지원해 나간다.

먼저, 전략기획실은 총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핵심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에 판매중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보다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를 출시하거나 핵심 상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함께 나선다.

각각의 본부장들에게는 1인가구 증가, 온라인 쇼핑 확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이 주어진다.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월 1만세트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온라인 리모델링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설계, 발주, 물류, 시공, AS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한샘은 앞으로의 50년을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을 통해 미래 동북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지난 2017년 8월 중국 상해에 연면적 1만3000여㎡(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사업 성공을 위한 유통망 확장과 사업 안정화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가구기업 ‘멍바이허(夢百合)’ 등 투자자들에게 5000만 위안을 유치해 중국 사업장 경영 안정화에 힘썼다.

이 외에도 미국, 일본 시장을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도전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