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들이 예외없이 1순위에서 100% 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 작년 마지막으로 분양된 정비사업 단지,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투시도. 출처=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공급한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청약에서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서울 지역 청약자 34만3432명의 72.3%에 해당한다.

서울내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도 서울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3.3대 1을 기록했지만 서울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1.7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별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총 청약자 수는 서대문구 4만2292명, 동대문구 3만1697명, 강남구 2만9436명, 동작구 2만5509명, 송파구 2만3565명, 영등포구 2만1367명, 서초구 2만594명 순이었다.

실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르엘대치’는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당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도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해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와 청약 열기는 올해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올 1월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리며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오는 4월에도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과 수색6구역 재개발 단지가, 5월에는 용두6구역 6월의 증산2구역, 10월에는 신반포3구역 등 올해도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단지 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우선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의 기존 인프라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직주근접성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입주민들 사이에서 대형건설사가 진행하는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과 입주 후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