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두산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두산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신평은 △사업다각화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배당수입 감소로 약화된 수익창출력 △확대된 현금흐름 변동성과 재무부담 △높은 계열리스크 등의 요소를 가지고 신용등급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저하되고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지원 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 출처=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두산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사업 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체사업 실적은 양호하나 배당수입 감소로 수익창출력이 약화했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두산은 계열사 흡수합병, 두산중공업 배당 중단 등의 영향으로 연간 1000억원 내외의 이익을 창출하던 지주 부문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지난해 9월 누계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983억 원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수익창출력이 위축된 가운데 연간 1500억 원 내외의 배당 및 이자 지급과 확대된 운전자본부담, 계열사에 대한 자금 소요 등은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조 원 수준에서 관리되던 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1조6000억원(분할신설법인 이관 차입금 합산 시 약 1조8000억 원)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룹 전반의 과중한 재무부담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BBB, 부정적)이 사업기반 약화로 신용도 하향압력이 높아지는 점은 두산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계열리스크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계열 신용리스크의 전이 가능성과 계열에 대한 지원부담 확대 여부는 두산의 신용도에 중요한 판단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