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

작년 76% 1순위 청약 마감
단지 중심 상권·교통망 형성
공원·녹지 조성돼 환경 쾌적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시장 분위기는 긴장감 속에 .....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수도권에서는 입지나 가격상승 여력이 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2만3,122가구(59곳)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이 중 6만5,55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동산청약시스템 이관 문제로 이달 분양 물량이 없다 보니 2월부터 분양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29곳, 4만7,677가구 ▲인천 18곳, 3만9,562가구 ▲서울 12곳, 3만5,883가구 등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지난해 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45곳 중 34곳(약 76%)은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기록하면서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신규 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의 경제 덕에 소규모 단지보다 장점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월 고정비용인 관리비가 덜 든다는 점이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에서 발생한 관리비는 1㎡당 1,041원으로 소규모 단지(150~299가구)의 관리비 1,239원과 비교해 약 16%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권과 교통망이 형성되고,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된다.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7.35%, 1,000~1,499가구는 5.26%에 달했다. 반면 500가구 내외는 4%대에 그쳐 상승폭이 약 2배 차이가 났다.

올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근거리에서 편의를 누리려는 ‘라스트핏 이코노미’, ‘슬세권’ 등에 주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형 커뮤니티나 편의시설 등을 갖출 수 있는 대단지가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인데, 대부분 검증된 브랜드 건설사 시공이 많은 점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209-14 일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를 선보인다. 총 3603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110㎡, 179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 아파트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 예정이다. 총 1,409가구 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작년 팔달 6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1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 958대 1을, 인천 부평의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역시 63.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이 두 곳의 분양 시장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3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분양에 나선다. A10-1·2블록에 들어서며 옥정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 2,474가구의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이다. 총 가구수만 1만2032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4700여 가구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총 2900여 가구 중 340여 가구를 분양한다.

▲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 제공=부동산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