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Oxfam International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14개 기구 연합체 옥스팜 인터내셔널(Oxfam International)이 20일 연례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억만장자들은 사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많은 여성들은 배제되는 편향된 경제 체제 때문에 세계 불평등이 ‘통제할 수 없는’(out of control) 상태라고 진단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옥스팜의 연례 불평등 보고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앞두고 발표되었다. 이번 보고서의 제목은 ‘치유의 때’(Time to Care)로 명명되었으며,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세계 2153명의 억만장자의 재산이 46억 인구의 재산보다 많다.
▲ 아프리카 최고부자 22명(모두 남성)이 아프리카의 모든 여성들보다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20세 이상 여성 인구는 3억 2600만 명이다.
▲ 세계 부자 상위 1%의 재산이 나머지 69억 인구의 재산보다 2배 더 많다.
▲ 15세 이상 여성이 보수를 받지 않고 가족을 돌보는 무보수 노동 가치는 연간 10조 8000억 달러에 달한다.
▲ 억만장자의 수는 지난 10년 동안 2배 늘어났다.

63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세계 지도자들이 점점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으며, 남성들이 기업과 정부의 최고위층을 장악하는 정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적 불평등이 성 불평등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여성들은 값싸고 자유로운 노동력으로 시장경제를 지원하고 있고, 공공부문이 제공해야 보살핌 일을 상당 부분 떠맡고 있다”며 “이런 성차별 환경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돈을 빼앗아 소수의 호주머니에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스팜은 또 인구 고령화와 공공 서비스 감축이 의료 종사자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추가적인 불평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정부가 국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료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각 국가들이 기업과 부자들의 영향력을 제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 FT "신흥시장 회사채 2.3조 달러, 10년간 4배 증가”

- 신흥시장 회사채 규모가 지난 10년 동안 4배 증가해 2조 30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신흥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그래머시 펀드 매니지먼트(Gramercy Fund Management)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ETF(상장지수펀드)와 뮤추얼펀드에 의한 채권 매입은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

- 로버트 코닉스버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발도상국 회사채사 유동성의 갑작스러운 증발에 취약해졌다고 진단.

- 그래머시는 1998년부터 신흥시장에 투자해 현재 53억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데,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 아래 신흥시장 정부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를 구매.

- 코닉스버거 CIO는 많은 투자자가 동시에 펀드에서 돈을 빼내는 상황이 생기면 금융 불확실성을 촉발하거나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분석.

[미국]
■ 美 전문가 "미중 1단계 합의, 첫해 깨질 가능성 50%"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첫해에 깨지지 않고 살아남을 확률은 50%, 그 다음 해까지 존속할 확률은 25%라는 분석이 제기돼.

- 경영 컨설팅 기업 IMA 아시아의 리처드 마틴 상무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회견에서 정부가 통제하는 무역이 성공하는 사례가 적고, 이번 협상에서 합의를 철수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는 점을 주목.

- 만일 양측간 분쟁이 발생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중국이 규칙을 어겼으므로 벌칙을 가하면” 중국은 합의를 백지화해버릴 수 있다는 것.

- 그는 합의문에 어떤 문구가 담겼든, "1단계 합의에서 매우 강력한, 구속력 있는 분쟁 해결 과정은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1단계 합의는 사라지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설명.

- 그는 1단계 합의가 어느 정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의미가 없다. 우리 다수는 이 무역 합의가 유지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유럽]
■ 영국 집값, 한달새 2.3% 껑충 - 20년래 가장 가팔라

- 영국 총선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달 15일 사이 영국의 집값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의 부동산 웹사이트 라이트무브(Rightmove)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영국의 집값이 2.3% 올라 부동산 가격 변화 추이를 추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라고.

- 이 기간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7.5%가 늘었고, 구매 문의는 무려 15%나 많았다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확실해지고,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판매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분석.

- 라이트무브의 마일스 쉽사이드 이사는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브렉시트 이후 더 많은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브렉시트 종료 시점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매매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

- 그는 "저금리와 높은 임대료로 최초 부동산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연간 집값 상승률은 1.6%로 평균 소득 증가율보다 낮다"고 설명. 영국의 침실 두 개짜리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19만 3000파운드(2억 9000만원) 안팎이라고. 

▲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3분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150개를 13개국에 돌려보냈다.   출처= Malay Mail

[아시아]
■ 말레이시아 세계 13개국에 쓰레기 3737t 반송 
 

- 말레이시아가 "우리는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3737t을 13개 국가에 돌려보냈다고 말레이메일(Malay Mail) 등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150개를 13개국에 돌려보냈으며, 올해 중반까지 110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반출할 예정이라고.

- 150개 중 43개는 프랑스, 42개는 영국, 17개는 미국, 11개는 캐나다, 10개는 스페인이었고 그 외 홍콩, 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리투아니아 등이 포함.

- 아직 항구에 정박 중인 110개 컨테이너는 미국이 60개, 캐나다 15개, 일본 14개, 영국 9개, 벨기에 8개 등이라고.

- 요비인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우리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 쓰레기를 되돌려 보내고 싶을 뿐이며, 말레이시아가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

[중국]
■ 中 지방정부 올해 성장률 목표 줄줄이 하향

- 중국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중국 신랑재경(新浪??)이 20일 보도.

- 수도 베이징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이 6.2% 였지만 올해 목표는 6%로 설정. 중국 내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광둥성도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6.3% 보다 낮은 6%로 설정.

-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로 지난해 9% 성장률을 기록한 남부지역 구이저우성(貴州省)은 올해 목표를 8%로 정해.

- 중국 31개 성급 지방정부 중 21개 지방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낮게 잡았고, 톈진시(지난해 4.5%에서 올해 5%) 같이 그동안 성장이 부진했던 일부 지역만이 목표를 상향.

- 중국 지방정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경제성장 속도 보다는 높은 수준의 질을 우선시하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