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통신 3사가 올해 5G SA(StandAlone)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NSA(Non-Stand Alone) 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5G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국내 통신3사 중 가장 두각을 보이는 곳은 SK텔레콤이다. 20일 부산 지역 5G 상용망에서 삼성, 에릭슨 등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 기반 5G SA 통신에 성공하며,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시험망에서 데이터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5G SA를 구축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포함해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도 총동원됐다.

▲ SKT의 5G SA가 눈길을 끈다. 출처=SKT

LG유플러스도 5G SA 정국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외 대기업 2개사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장비와 5G 기지국 장비의 연동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인 아리아텍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장비의 연동까지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역시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MEC 기술력도 상당수준 쌓았다.

KT는 핵심 기술인 'CUPS'을 지난해 말 개발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5G SA 시대를 준비한다는 각오다.

현재의 5G NSA 방식은 LTE와 5G 방식을 혼용하는 것이며, 사실상 통신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양 끝단에만 5G 방식을 차용한 것에 그친다. 이는 5G 커버리지 문제와 더불어, 5G 시대가 도래해도 생각보다 사용자 경험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5G SA 방식은 차원이 다르다. 모든 데이터 송수신이 5G 인프라에서 작동하며 네트워크 슬라이싱 및 MEC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진정한 5G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나아가 본격적인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콘텐츠 전략의 공격적인 운용도 가능해질 수 있다. 통신3사의 올해 5G SA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