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 상위 10%의 평균가가 첫 20억원을 넘어섰고, 이 중 80%는 서울 강남3구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거래가격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20일 직방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2020년 1월 16일 공개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21억3,394만원으로 조사됐다.

직방에 따르면 2018년 17억5,685만원 대비 3억7,709만원 오른 21.5% 상승한 것으로, 2015년과 비교하면 약 9억원 이상이 상승한 역대 최고 가격이다.

▲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위 10% 지역별 거래 비중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서울 거래가격 하위 10%에 비해서는 9.41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상위 10%의 지역별 거래비중은 2019년 강남 3구가 80.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은 2018년 15.4%에서 2019년 9.6%로 줄어들었다.

직방은 최근 정부에서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진단은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거래시장 비중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계속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마용성 등의 대체 고가 주거지로 고가 아파트 시장의 확대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2020년의 고가 아파트 시장은 2019년과 같은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균 2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수요층이 제한적인 만큼 이들 시장이 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가격이 크게 위축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크게 줄겠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이끌어 낼 지는 불명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