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설립한 미국 법인 코이뮨이 이탈리아 제약사 포뮬라를 인수합병한다. SCM생명과학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SCM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이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SCM새명과학은 20일 코이뮨이 이탈리아 신약개발 기업인 포뮬라를 인수합병해 면역항암제 플랫폼의 통합 및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이뮨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포뮬라의 모든 유형 및 무형 자산에 대한 권한을 확보했다. 코이뮨은 이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이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로 확대될 예정이다.

CAR-CIK(Cytokine-Induced Killer Cell,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는 현재의 CAR-T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고가, 부작용 등 상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환자의 혈액이 아닌 건강한 사람의 제대혈을 이용하고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치료제다.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는 CAR-CIK의 미국내 임상개발을 위해 포뮬라 기존 투자자들이 600만 달러를 코이뮨에 투자할 예정이다. 코이뮨은 유럽과 미국에서 시리즈 A 투자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코이뮨의 찰스 니콜렛(Charles Nicolette) 최고경영자(CEO)는 “포뮬라가 백혈병 치료 분야에 높은 기술력과 견고한 투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두 기업의 면역항암치료제 플랫폼을 통합해 코이뮨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찰스 니콜렛 CEO는 또 “두 기업의 시너지를 이용해 개발 중인 치료제가 하루 빨리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임상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은 이 두 제품의 국내 임상을 추진해 국내 허가를 취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이뮨은 현재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에 대한 임상 2b상을 엠디 앤더슨(MD Anderson) 병원을 포함한 미국내 5개 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CAR-CIK 미국내 임상을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비코카대학(University of Milano-Bicocca) 및 상 제라르도(San Gerardo) 병원과 차세대 CAR-CIK 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본 연구를 위해 CAR-CIK의 개발자인 안드레아 비온디(Andrea Biondi) 박사를 코이뮨의 임상 자문 위원으로 임명했다.

코이뮨은 또 이탈리아 로타팜 바이오텍(Rottapharm Biotech S.r.l.)의 최고경영자 루치오 로바티(Lucio Rovati)를 코이뮨의 이사로 선임해 유럽 투자유치 및 사업개발 경쟁력을 확보했다. 코이뮨의 이사진은 이병건 대표(이사회 의장), 성영철 대표, 찰스 니콜렛 대표, 루치오 로바티 대표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