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가 성과주의와 조직 안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보임하는 등 대내외적인 이슈에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삼성전자는 1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 삼성전자 신규 사장 4명. 왼쪽부터 박학규 사장, 최윤호 사장, 전경훈 사장, 황성우 사장. 출처=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자는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다.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다.

▲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서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출처=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기존 대표이사를 보임해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DS·CE·IM 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후진 양성에 더욱 전념하기를 기대했다.

위촉업무 변경은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겸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장△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겸 IM부문장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인용 CR담당 사장 등이다.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다.

이인용 CR담당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 홍보 전문가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사장단 인사가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50대 초반 젋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으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