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이 예산캠퍼스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출처=보령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이 예산캠퍼스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보령제약은 20일 예산캠퍼스가 위염‧위궤양치료제 ‘스토가’ 소포장(30정)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예산캠퍼스는 지난해 4월 준공 후 10월 말 GMP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첫 생산품으로 스토가 생산을 시작해 1월 둘째주에 첫 출하를 했다.

보령제약 예삼캠퍼스는 규모면에서 내용고형제 8억 7000만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안산공장 대비 3배 규모며 최대 5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현재 스토가의 경우 한 회(1batch) 생산량이 약 500만정으로 안산공장 대비 약 2.5배 증가했으며, 포장 속도(소포장 30정 기준)는 약 5배 빨라지는 등 생산효율이 높아졌다.

보령제약이 예산캠퍼스 첫 생산품으로 스토가를 생산한 이유는 라니티딘 중단 이후 지속적으로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포장(30정)의 경우 조제‧처방 편의성으로 인해 약국가에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도 보관‧복용 편의성이 높아 이 치료제를 요구하고 있다.

▲ 스토가 30정. 출처=보령제약

보령제약 이삼수 사장은 “예산캠퍼스는 최첨단 스마트공장으로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조절‧운영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스토가 소포장 유통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약사의 조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약국의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복용 및 보관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시장의 요구에 맞춰 소포장 유통량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내용고형제 31개 품목에 대한 생산 허가를 획득하고 전체 생산량 중 85%를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스토가는 단일 성분의 위산분비 억제효과와 위점막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라푸티딘(Lafutidine)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이다. 이는 H2수용체 길항제 중 최초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제균 적응증을 획득한 의약품이다.

스토가는 라니티딘 제제 처방 중단 직후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H2수용체 길항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보령제약은 자체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스토가에서 발암유발물질 NDMA(니트로소디메틸아민) 등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의료현장의 신뢰를 얻은 것은 물론 2013년 추가된 역류성식도염 적응증 등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줬다.

스토가는 2013년 서울대병원 등 국내 20개 의료기관에서 총 49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스토가 역류성 식도염 임상연구결과 완치율은 70.14%로 나타났으며,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약물 투여 후 흉부작열감, 위산역류, 흉통 포함 가슴쓰림 등 주증상의 증상 개선은 PPI 제제와 동등하게 나타나는 등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