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회사채 발행통해 단기사채 3000억원 전액 상환 계획

메리츠종금증권, 단기차입금 위주 자금운용체계에서 장기로 조정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증권업계 자본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와 올 상반기 초대형IB 진입을 앞두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사모시장에서 발행한 단기사채 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같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시장을 통한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순자본비율은 2034%로 초대형IB 증권사 평균 1340%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중이다. 순자본비율이 높아 증권사의 전형적인 자금조달 방식인 후순위채 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하지 않고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자본규모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순자본비율은 각각 1080%로 883%로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미래에셋대우와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12월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해 외형이 커졌고 2017년 6월 네이버와 자사주상호교환, 2018년 우선주 증자 등으로 자본 규모가 늘었다.

초대형IB 대표주자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분기 자본규모는 9조1600억원으로 2018년 말 8조3500억원 대비 81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동성비율은 111.63%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보유중인 금융자산은 대부분 당기자산은 주식과 회사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변동과 금리변동에 따라 자산의 평가손익이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이달 메리츠종금증권도 공모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은 지난해 12월 사모채시장에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한달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자본확충은 방식은 후순위채다. 이달 메리츠종금은 1000억원 후순위채를 만기 7년물과 10년물로 나눠 발행했고 각각 3.9%, 4.1%로 조달했다.

메리츠종금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오는 2월 만기도래하는 단기 사채를 우선 상환하고, 3월 29일 만기도래하는 후순위채 500억원을 차환할 계획이다. 후순위채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때문에 자본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은 이달 1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순자본비율이 891.77%로 지난해 3분기 817.4% 대비 74.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공모채 시장에서 ㈜한화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자금조달으로 10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우선차환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원재료 매입을 한다고 밝혔다. ㈜한화에 이어 계열사인 한화솔루션도 28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한화솔루션은 2000억원 모집을 위한 사전청약에서 6400억원의 수요가 몰려 증액 발행했다. 해당 재원으로 한화솔루션은 차입금 320억원을 상환하고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