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재건축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16부동산 대책 여파가 서울 전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후속 대책을 시사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책 이전보다 상승폭이 큰폭 둔화됐다. 

송파구 재건축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번주에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도 지난해 9월 이후 18주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하락했고,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떨어졌다. 

▲ 출처 = 부동산114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09%)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 단지는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지역은 각각 0.03%씩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비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권은 관망세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구로와 금천, 노원, 도봉 등 중저가 아파트가 간간이 거래됐다. 

구로(△0.25%)는 구로동 주공1차와 구일우성,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대림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0.18%)은 명일동 명일삼환, 암사동 광나루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노원(△0.18%)은 월계동 삼호4차,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도봉(△0.15%), 서대문(△0.15%), 마포(△0.14%), 양천(△0.1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0%)가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와 판교원마을2단지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일산(△0.04%)은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와 일산동 후곡8단지동신, 후곡9단지 LG,롯데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0.04%)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이어 분당(△0.03%), 중동(△0.02%), 평촌(△0.01%), 광교(△0.01%)가 상승했다. 

▲ 출처 = 부동산114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원(△0.11%)은 저평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15일 정부의 신분당선 수원~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화서동 한진현대를 비롯해 매탄동 매탄주공5단지, 망포동 LG동수원자이III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안양(△0.09%)은 간간이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석수동IPARK와 코오롱하늘채,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세제 강화 등 추가 대책 예고로 전반적인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며,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이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상승세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