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해 공시 총 1만5349건…전년比 1.9%↑

같은 기간 코스닥 공시 건수 증가...불성실공시 건수 17.8↑

▲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서윤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공시실적 분석결과 기업의 적극적 공시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공시건수가 전년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신규 상장기업 증가에 전년보다 3%가량 많은 공시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총 133건으로 집계돼 전년 112건보다 18.8% 늘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5349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 출처=한국거래소

유형별로 보면 그때그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수시공시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1만258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포괄공시 증가(27.4%)에 따른 것이다. 작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에 대해 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자율공시의 경우 1058건으로 6.6% 줄어들었다. 이는 대규모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제출이 의무화되면서 해당 보고서의 자율공시 감소에 기인했다.

공정공시는 1639건으로 0.3% 늘었다. IR(기업설명회) 활동 강화로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2.9% 증가했지만 실적전망․예측 공시는 27.2% 감소했다.

기업의 적시공시 이행 확산 등의 영향으로 조회공시는 64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3% 줄었다. 거래소는 “포괄공시 등을 활용해 M&A(인수합병) 추진경과, 계약진행 상황과 최대주주 변경 수반 계약 등이 적시에 공시되며 조회공시 요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문공시는 3.1% 늘었다. 특히 결산관련 IR개최 안내 등 수시공시 증가(3.8%), 잠정실적 등 공정공시 증가(2.9%)로 전반적인 영문투자정보 제공이 확대됐다.

거래소는 “기업의 적극적 공시기조가 정착됨에 따라 포괄주의 공시가 늘어났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영문공시도 증가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출처=한국거래소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는 14건으로 전년 11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공시변경은 발생하지 않았고 공시불이행은 9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공시번복은 전년 대비 4건 늘어난 5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공시 건수 증가...불성실공시 건수 17.8↑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도 2만1495건으로 전년보다 2.8%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에 따른 신규 상장기업 유입이 늘면서 전체 수시공시 건수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상장기업은 지난해 108사로 2018년 101사 대비 증가했다.

▲ 출처=한국거래소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는 1만7508건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이중 영업양수도ㆍ분할ㆍ합병 관련 공시가 240건으로 23.7%에 달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8.6%), 주식관련 사채 발행(7.9%), 타법인주식 취득ㆍ처분(5.5%), 증자ㆍ감자(4.5%) 순으로 건수가 많았다.

반면 자율공시 2911건, 공정공시는 947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5.5% 감소했다. 조회공시 역시 작년보다 25.0% 감소한 129건을 기록했다.

▲ 출처=한국거래소

지난해 불성실 공시는 전년보다 17.8% 늘어난 119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가 55건(46.2%)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또 공시불이행(38.7%), 공시 변경(15.1%) 순으로 많았다.

특히 유상증자와 관련된 공시번복ㆍ변경ㆍ불이행 등 공시위반 건수가 총 30건으로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경영환경 악화 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한계기업 등의 불성실공시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율공시의 경우 총 2911건으로 전년 대비 201건(6.5%)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타 경영사항 공시는 8447건으로 21.8%, 특허취득 공시는 443건으로 4.7% 증가했지만 증자ㆍ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는 총 843건으로 15% 감소하면서 전체 건수도 줄어들게 됐다.

공정공시는 947건으로 전년 대비 58건(5.8%) 감소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836건으로 88.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영업실적 전망·예측(6.3%), 수시공시 의무 관련사항(5.1%) 순으로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불성실공시를 줄이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