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3%로 상향, 수출증가 전자제품 사이클둔화 등 부진

선진국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일본 도쿄올림픽 효과로 '미미' 

▲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2.3%로 예상했다. 사진=UNCTAD 보고서 캡처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소폭 반등한 2.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UNCTAD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 2020)’ 보고서를 발간했다.

UNCTAD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신흥국이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6.1%, 올해 6.0%, 내년 5.9%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팽창적 통화·재정 정책을 통해 여전히 세계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도 성장률이 지난해 2%에서 올해 2.3%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UNCTAD는 한국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을 8% 올릴 것이라면서 이는 국내 수요와 민간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자 제품의 사이클 둔화와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부진할 것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 러시아, 터키 같은 경제 신흥국 역시 올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대부분은 경기가 큰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미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계속되는 정책의 불확실성과 줄어드는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1.7%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선진국 대부분은 경기가 큰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UNCTAD는 이번 전망은 무역·지정학적 긴장 요소가 통제됐을 때의 수치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