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에서 시작해 2000여 명 고용… 연평균 고용증가율 약 20%
임직원 평균 나이 34세… 젊은 기업, 고성장 위해 역량 집중
서정진 회장 “임직원‧주주‧파트너사가 행복한 회사 함께 만들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2002년 창업 당시 단 2명으로 업무를 시작한 셀트리온의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2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셀트리온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꾸준히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약 20%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토대로 한국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 여러 분야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본사 주변을 대학교 캠퍼스와 같이 구축한 셀트리온은 회사 내부에 예술 작품 전시 공간도 마련해 임직원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전문성은 물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아침과 점심, 저녁을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셀트리온은 임직원이 업무 이외의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기업은 선택적 복지제도를 활용, 임직원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대학교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셀트리온 본사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대학 캠퍼스? 여긴 셀트리온이야!

셀트리온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4세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제약바이오 산업에 걸맞게 젊은 인재를 지속해서 고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젊은 인재들이 일하는 기업답게 셀트리온은 사옥과 주변을 현대적으로 꾸몄다.

사옥 내부에는 곳곳에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과학을 토대로 창의적인 작업이 필요한 연구에 있어 적절한 자극을 주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품들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지역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약 6만평 부지의 셀트리온 본사에는 임직원이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있다. 셀트리온은 넓은 부지를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와 카트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사내 동호회 활동 등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 셀트리온은 임직원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 셀트리온 임직원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임직원 식당은 셀트리온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아침과 점심, 저녁을 무료로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3교대를 하는 공장 특성상 주말에 근무하는 직원을 위해서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무료라고 식단이 단순한 것도 아니다.

평일에는 한식과 양식 2종류로 식단이 구성된다. 맛도 훌륭해 임직원의 만족도도 높다. 박한솔 브랜드 전략(BM)팀 매니저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송도에 자취하는 임직원이 많은데 회사에서 식사 부분까지 제공을 해주니 큰 도움이 된다”면서 “맛도 좋은 편이라 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개발하는 메뉴도 많아 항상 다채로운 메뉴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선택적 복지제도 주목

셀트리온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과는 달리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이다. 2016년 기준 채용한 임직원 중 70%가 경력이 없는 신입사원이다. 신입사원 위주로 인재를 선발한 데는 셀트리온만의 인재 철학이 담겼다. 셀트리온 인재상은 창의성, 원칙준수, 도전정신, 세계제일주의다. 셀트리온의 무대는 글로벌 시장이므로 해당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기존의 틀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일자리 창출은 단순한 ‘일자리의 증가’가 아닌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서 셀트리온은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복지 혜택 폭을 늘렸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공하는 학자금, 체력단련비, 학원비, 의료비, 휴양시설 이용 등의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임직원이 필요한 것을 골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업이 일률적으로 제공해온 복리후생 대신에 임직원에게 항목 가운데 선택권을 부여하는 맞춤형 기업복지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 임직원이 직원 복지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셀트리온은 우선 신입사원에게 입사 시 점퍼와 조끼, 머그컵 등 양질의 개인 물품을 지급한다. 임직원은 연간 120만원 규모의 복지포인트를 받아 맞춤형 온라인 복지몰 또는 오프라인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또 집이 먼 직원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한다. 서울 주요 지역을 운행하는 통근버스를 비롯해 경조사 지원, 제휴 리조트 지원 등 임직원 편의를 위한 복지제도도 지원된다.

셀트리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선 임신과 육아로 기업에 꼭 필요한 직원들이 직장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출산 및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여성 직원 비율은 전체의 약 45%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 내에는 임산부를 위한 수유실과 전용 휴게실도 있다. 셀트리온은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임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야간까지 이용이 가능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가꾸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직원이 행복하고, 주주가 행복하고, 파트너사가 행복한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