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한국이 지난해 출시된 신규 모바일 게임 ARPU(이용자당 평균 매출)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머 한명당 결제액이 높다는 의미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한국, 게이머 결제액 가장 많은 나라

앱애니는 1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게임 사용자당 1인 평균 수익을 나타내는 ARPU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가장 높은 ARPU를 거둬들인 게임은 ‘퍼펙트 월드’였으며, 한국에서 ARPU 1위는 ‘로한 M’이 차지했다.

2019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 기록한 게임은 1위가 ‘브롤스타즈’ 2위 ‘궁수의 전설’ 3위 ‘배틀 그라운드’로 나타났으며, 소비자 지출액은 ‘리니지 M’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순서대로 상위 3위를 차지했다. MAU가 가장 높은 게임은 1위가 ‘펍지 모바일’, 2위 ‘브롤스타즈’ 3위가 ‘클래시 로얄’로 나타났다.

한국의 iOS 및 구글플레이 마켓 통합 기준 2018년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 다운로드 수에서는 브롤스타즈, 소비자 지출에서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브롤스타즈는 소비자 지출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상위 다운로드 수와 상위 소비자 지출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게임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플랫폼 지출, PC·콘솔보다 25% 많아

모바일 게임은 PC/Mac게임보다 2.4배, 가정용 콘솔게임 보다 2.9배 높은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다. 게임 플랫폼 가운데 전 세계 소비자 지출 1위다.

특히, 2019년 연간 소비자 지출이 500만 달러를 돌파한 모바일 게임들이 2017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게임 수는 2년 전 대비 무려 5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는 캐주얼 게임, 소비자 지출은 코어 게임이 견인

캐주얼 장르는 2019년 게임 장르별 전 세계 다운로드 기준으로 82%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아케이드 게임이 47%를 기록했다.(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기준) 대표적인 하이퍼 캐주얼 게임 Good Job Games의 펀 레이스 3D는 5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 글로벌 다운로드에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코어 장르는 전체 다운로드 수의 18%만을 차지했지만, MAU(월 실사용자)에서는 절반 이상인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 분야에서도 코어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 지출 전체의 76%가 코어 장르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38%를 RPG 게임이 차지했다. 나라로 살펴보면 중국, 일본, 한국 등 핵심 APAC이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소비자 지출 1위를 기록한 코어 게임은 RPG 게임인 ‘페이트/그랜드 오더’이며, 다운로드 수 1위에는 ‘프리 파이어’가 올랐다.(iOS 및 구글플레이 합산 기준)

앱애니는 2019년 전력사용 및 하드웨어 측면에서 모바일 기기가 크게 발전하며 코어 게임이 약진할 수 있었으며, 2020년에는 게임 소비자 지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 서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지출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9 한국 상위 게임 앱 순위. 출처=앱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