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12·16대책의 타깃 지역인 강남4구 중 서초구는 30주 만에 보합을 기록한 반면 경기·인천지역 집값은 상승세가 이어가는 추세다. 12·16대책 이후 수도권 지역은 여파를 받았지만 상승세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서울(0.07%→0.04%)은 4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경기와 인천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 출처 =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12·16대책 영향과 상승피로감 등으로 가격 선도하던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에 보합 내지 하락함에 따라 인근 중저가 단지의 상승여력도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11개구(0.04%) 중 10개구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1개구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4구(0.04%→0.01%)는 구 외곽 일부 단지에서 상승을 보이나 대다수에서 관망세 짙어졌다. 강남(0.01%)·송파(0.01%)·강동(0.04%)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초구(0.00%)가 30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그외 양천구(0.07%)는 목동6단지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강서구(0.06%)는 가양동 CJ부지 개발 소식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14개구(0.05%)에서 마포구(0.09%)는 공덕·창전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다. 종로구(0.06%)는 창신·무악동 등 일부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로, 은평(0.06%)·서대문(0.04%)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인천(0.08%→0.0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26%)은 교통과 학군 양호한 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16%)는 부평·삼산동 등 서울 출퇴근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계양구(0.14%)는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경기(0.14%→0.18%)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팔달구(1.02%)는 신분당선 연장과 인덕원선 등 교통호재와 재개발 사업지 위주로 올랐다. 수원 영통구(0.91%)는 구도심과 광교 신도시 위주로, 용인 기흥구(0.66%)는 구갈·서천동 구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59%)는 교통호재(3호선 연장)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개발 기대감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수원 장안구(0.56%)는 정자·천천동 등 선호도 높은 신축과 준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5대광역시 0.11% 상승, 8개도 0.00% 보합, 세종 0.14% 상승을 기록했다. 대전(0.36%)은 유성구(0.53%)이 송강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축 위주로, 서구(0.40%)가 학군 수요 꾸준한 둔산동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탄방·월평동 위주로, 중구(0.33%)가 교통 접근성 좋은 유천·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울산(0.12%)은 남구(0.32%)가 정주여건 양호한 옥·신정동 위주로, 북구(0.20%)가 매곡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울주군(-0.2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을 했다. 

세종(0.28%→0.1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BRT와 정부청사 인접한 도담동, 대전 출퇴근 수요 있는 보람·소담동에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8개도(-0.02%→0.00%)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주 하락을 보이던 충남 일부 지역에서 보합 전환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