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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토브리그’ 인기…야구 우승과 주가의 관계는?“야구, 우승해도 기업 부도·주가 영향 없어”
   
▲ 이미지=스토브리그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배우 남궁민 주연의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인기다. 5.5%로 시작한 스토브리그의 시청률은 꾸준히 오르더니 지난 11일 9회 방송 때 15.5%를 달성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야구단 ‘드림즈’는 기업에 적자를 안겨다 주는 골칫덩이다. 이에 구단주는 ‘야구단 해체’가 목표다. 그러나 야구단 드림즈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어 뚝딱 해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남궁민 드림즈 단장으로 인해 주가가 오르내리는 일을 겪기도 해 구단주의 결정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남궁민 단장의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그럼 남궁민 단장의 능력으로 드림즈가 진짜 우승을 한다면 구단주는 야구단에 대한 생각이 바뀔까? 만년 적자이던 야구단의 실적은 나아지는 것일까? 나아가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야구 우승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현실 야구 세계로 돌아와 보면 이 둘의 관계는 없어 보인다. 실제 좋은 성적으로 올해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그러나 모기업인 두산의 주가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야구의 우승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없는 게 맞다”며 “두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계속 프로야구 강팀으로 올해 우승도 차지한 왕조지만 주가는 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재미를 위해 야구 성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다룬 리포트가 나오기는 했었다”며 “우스갯 소리로 넘어갔고 그 리포트는 의미 부여를 받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의 관계자는 “야구단이 우승을 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야구 성적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이를 증명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야구단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국내 야구단은 대부분 적자”라며 “그 규모가 수십억에서 100억원을 넘기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야구단은 관중이 많더라도 FA때문에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높아서 흑자가 날 수 없는 구조”라며 “한 해정도 선방할 순 있어도 이익을 내기에는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조는 국내 모든 스포츠팀이 그렇다는 게 심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다르다고 한다. 해외 방영권 등과 함께 시장 자체가 글로벌하고 70억가량의 인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흑자가 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국내는 5000만명을 대상으로 하니 상당히 작은 시장이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와 달리 국내 야구단은 관중의 수가 늘어난다 해도 흑자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게 심 연구원의 분석이다.

게다가 해외 야구단은 관중 수가 무려 3만명 수준인데다가 티켓 값도 비싸다. 또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해외 야구단은 관중의 입장 수익과 야구 유니폼, 해외 방영권 등을 통해 얻는 수익도 커 선수들의 비싼 몸값은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은 국내 야구와의 시장의 규모 차이 때문이다.

   
▲ 데이터=네이버 국내 증시

그렇다면 만년 적자를 면치 못 하는 야구단을 기업은 왜 운영하는 걸까?

이는 바로 야구단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심 연구원은 기업에 있어서 야구단은 ‘광고비’라고 설명했다.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에 기업명이 오르내리는 것과 야구단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노출 자체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야구단을 통해서는 소비자의 입에 해당 야구단의 기업명이 수천 번은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광고를 보고 그 기업명을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되뇌진 않으니 말이다. 즉 브랜드 광고를 위해 기업이 적자임에도 야구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 환원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기업이 스포츠팀을 운영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 연구원은 “국내 야구단이 광고 역할을 제외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은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며 “기아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는 해태 왕조로 불리며 성적이 좋았으나 해태는 부도의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  ksj87@econovill.com  |  승인 2020.01.16  14: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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