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5일 하나금융투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 출처=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하나금융투자의 신용등급에 대해 △양호한 영업기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 △위험 인수 확대로 자본적정성 저하 △하나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의 요소를 꼽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38억원으로 전년 동기(2073억원)대비 36.9% 증가했다.

이재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투자는 중상위권 시장지위의 금융투자회사로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이익창출능력 그리고 하나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원리금 지급능력이 매우 우수하다”면서 “특히 투자은행(IB)부문의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2018년 중 거래대금 급증의 기저효과로 투자중개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IB와 자기매매, 운용부문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면서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업체계 정착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이후 부동산금융, 해외대체투자 등의 IB부문 이익이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ELS 조기 상환과 재발행의 선순환 기조를 바탕으로 자기매매·운용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 글로벌 주가지수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운용 및 투자 이익이 증가했고 금리 하향기조로 인해 채권운용이익이 개선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 인수 확대로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은 점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국내외 대체투자 딜 소싱 등 IB 영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집합투자증권과 우발부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중 상당 부분은 재매각(셀다운·Sell-down)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보유 중이나, 미매각 시 투자 및 유동성 위험은 동사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