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가 28GHz 대역 주파수에서 5G 기지국을 통해 데이터 전송 현장 검증에 성공했다. 밀리미터파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KT는 15일 대구시 알파시티 주변에 구축한 28GHz 기지국과 28GHz 단말을 장착한 5G 자율주행차를 무선 연동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대 2Gbps의 초고속 다운로드와 최소 5ms(5/1000초) 수준의 초 저지연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 KT가 28GHz 대역 5G 활용 실증에 나서고 있다. 출처=KT

KT는 지난해 10월 28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기업전용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기술( FAST.NET) 시연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T 5G 오픈랩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단말–네트워크–서비스’까지 전체 데이터 전송을 왕복 10ms 이하의 지연 내에 전송하기 위한 KT의 초저지연 인프라 기술이다.

5G FAST.NET 시연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내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기지국 장비와 단말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무선 환경에서 최소 5ms, 평균 8ms 수준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선보였으며 5G 표준 MEC (Mobile Edge Computing) 규격을 기반으로 하는 코어 네트워크 장비와 연동을 통해 실제 테스트했다.

▲ KT 오픈랩에서 28GHz 대역 주파수 활용에 대한 연구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KT

KT FAST.NET에서는 28GHz의 초고주파 신호를 활용해 기존 3.5GHz 대역에서 0.5ms였던 무선 전송시간 단위를 1/4 수준인 0.125ms로 낮췄으며 무선 및 유선 전송 구간에서의 지연 요소를 추가적으로 개선해 전체 지연 시간을 5ms까지 단축했다.

여세를 몰아 KT가 이번에 28GHz 대역 주파수를 통해 5G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밀리미터파의 경우 한국 지형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KT의 시도는 5G 주파수의 공격적인 활용이라는 점에서 특히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