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5일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문성유 캠코 사장(오른쪽 세 번째), 캠코 관계자들과 최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티씨티 관계자들이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강화를 위한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캠코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일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시행 6년차를 맞아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성유 캠코 사장과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Leaseback)’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기업의 공장과 사옥을 매입한 후 재임대함으로써 기업에 운영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기업은 매각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경영정상화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로 최근 경영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매각자산을 재매입한 코스모화학㈜과, 지난해 캠코에 자산을 매각하고 경영정상화를 시작한 ㈜티씨티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렇게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의 지원 실효성을 강화하고 향후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기업 현장 간담회는 문성유 캠코 사장의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이다. 정부의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를 통한 기업 재기지원 강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코스모화학㈜는 국내 유일 이산화티타늄(아나타제) 생산업체다. 지난 2016년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358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후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흑자전환, 부채비율 감소(약 △100%p) 등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주가가 2배 이상 상승 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캠코에 매각한 사옥을 재매입한 바 있다.

㈜티씨티는 동선ㆍ권선류 생산업체로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고 있었으나 공장 신축과 설비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유동성 부족에 따른 원재료 매입대금 부족과 생산차질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공장을 매각했다. 이어 캠코로 236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캠코로부터 신규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 및 턴어라운드(Turn around)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정상화 추진 기간 중 원자재 매입 등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 규모인 1621억원을 넘어 최대 2000억원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며 "회생기업에 대한 DIP금융 지원도 활성화함으로써 경영위기 중견․중소기업의 신속한 재기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