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DB금융투자는 15일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로 미디어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CJ ENM에 대해 목표주가 2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출처=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에 따르면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2224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67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1조2529억원, 영업이익 813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와 음악 부문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TV 광고 시장의 침체 영향과 제작비 부담이 지속돼 미디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193억원으로 기대치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음악 부문도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이 전무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커머스는 안정적”이라며 “자체 브랜드 취급고가 고성장하고 겨울 성수기 효과로 영업익이 전년보다 8.8% 오른 332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부문 실적도 기생충 미국 개봉, 나쁜녀석들과 엑시트 부가판권 인식 등 영향으로 영업익이 흑자전환해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콘텐츠 제작비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나 광고침체와 음악 노이즈, 영화의 높은 기저 등 우려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엑스원 해체 영향으로 음악 부문 수익성 하락에 따라 올해 영업익 전망치를 3% 하향했으나 폭이 크지 않다”며 “미디어와 음악부문 수익성 안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이를 고려한 CJ ENM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4조9626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3195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미디어와 음악부문 수익성 안정화가 확인될 때까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올해 기준 PER 16배로 미디어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 받고 있고, 보유 지분 가치만 3조원이 넘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 출처= DB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