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두산건설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공급하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가 무순위 청약 경쟁률에서 무려 1만1907대 1을 기록하면서 무순위 청약제도 도입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 출처=두산건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청약 이후 부적격 처리된 일부 잔여물량을 일반인에게 다시 공급하는 청약제도다. 15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4가구 모집에 무려 4만7626명이 몰려 1만1907대 1의 경쟁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무순위 청약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공급된 주택형은 전용 49㎡형(3가구)과 전용 59㎡B형 (1가구)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은 1가구만 공급된 전용 59㎡B로 총 3만66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돼 3만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여부와 무관하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가점제의 적용을 받지도 않는다.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제한도 적용 받지 않아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당첨자는 제도권 청약(1·2순위)과 달리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 선정되므로 모두 동일한 기회가 제공된다.

정부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 고가주택(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초과)에 대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비규제지역인 인천시가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및 과천·광명·분당 등 수도권 주요지역(투기과열지구)에는 고가주택이 상당하며 대출자격 요건도 매우 까다로워졌다"면서 "주택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대출자격 요건도 자유로운 인천시로 청약수요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4구역을 재개발한 곳에 들어서는 단지로 총 10개 동, 지하 4층~최고 26층,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7가구(전용 49~84㎡)가 일반에 공급된다.

당첨자는 15일 오전 10시에 견본주택에서 추첨하며 오후 2시에 당해 홈페이지에서 당첨자 명단을 게재할 계획이다. 동 호수 지정 및 계약은 오는 1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