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 넥슨 부사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IP 모바일 게임 이외에도 자체적인 신규 IP, 비교적 소수의 장르로 평가받는 서브컬처 분야까지 지속적인 신작을 내놓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현재 '유명 IP', 'MMORPG' 등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14일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순위 1, 2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장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서 넥슨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를 통해 새로운 IP 게임 사상 최고 성과를 기록 중이다. 

넥슨은 14일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2월 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운터사이드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유명한 류금태 대표가 만든 첫 모바일 게임으로, 하나의 도시에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전체 게임 유저 대비 소수인 마니아층을 겨냥한 장르다. 

다양성이라는 키워드에 시선이 집중된다. 실제로 넥슨은 주요 게임사들이 성장 모멘텀을 위해 집중하는 MMORPG 장르와 함께 산업의 동반적인 성장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올해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주력 PC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 한편, 신규 IP 발굴과 다양한 장르 게임 출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 넥슨 신작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 같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넥슨은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간 넥슨은 MMORPG 장르에서 액스(AxE)부터 스피릿위시, 카이저, 트라하, V4에 이르기까지 신규 IP 게임으로 지속적인 실험과 성과를 거뒀다. 특히 V4는 지난해 11월 출시해 3개월 동안 최고 매출 톱10 이내에 포함돼 오랜 넥슨의 숙원인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비교적 매출 규모가 작은 장르인 캐주얼과 RPG에서도 넥슨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런닝맨 히어로즈, 크레이지아케이드 BnB로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으며, 수집형 RPG에서도 린: 더라이트브링어로 시장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의 다양성은 산업 전반적인 에코 시스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실적을 위한 장르에만 집중하는 반면에, 넥슨은 다양한 성향을 지닌 게임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게임 산업의 획일화를 일부나마 해소하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도 마찬가지다. 앞서 넥슨은 M.O.E(마스터오브이터니티), 슈퍼판타지워 등 서브컬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또 지난해 넥슨은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시노앨리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완벽한 로컬라이징을 사유로 출시를 미룬 바 있다. 이 뒤를 신작 카운터사이드가 새롭게 잇는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지난해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올해는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부터 신규 IP 게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카운터사이드는 신규 IP를 채용한 올해 넥슨 모바일 게임 첫 신작이다. 새해 첫 기대작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