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6만8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시장에서는 "너무 올라 무섭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에는 "어디까지 갈 생각인지 모르겠다" "너무 올라서 이제 팔아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가 폭등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D램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지속되던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 서버와 모바일 D램은 물론 대부분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5G 특수에 대한 기대까지 겹치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가격이 최저점을 찍었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반등을 기록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키옥시아 팹 화재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물량 1%가 사라진 가운데,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삼성전자의 클린룸이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이러한 분위기는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0만2000원을 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삼성전자 전체 경쟁력에 대한 전망도 장밋빛 일색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10의 후속작인 갤럭시S20을 공개할 방침이며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 클림셸 모드의 새로운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도 2월 공개한다. 또 CES 2020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 볼리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이다. 가전사업도 훈풍이다. 1분기는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QLED TV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은 역시 크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배당시즌이 도래하며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따라 주가가 폭등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너무 큰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