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들이 GS25의 미래형 편의점 을지스마트점을 이용하는 모습. 출처= GS리테일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GS25가 스마트폰 QR코드로 입장한 뒤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첨단 편의점을 열었다.

GS25는 BC카드, 스마트로와 손잡고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을 14일 오픈했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업계 최초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를 도입한 무인형 스마트 편의점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선보인 데 이은 미래형 편의점이다. GS25는 마곡동 소재 스마트 편의점과 달리 이번 을지스마트점에 계산대를 없애는 등 진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을지스마트점에는 QR코드 기반 개인식별,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 AI 기반 결제 시스템 등 기술이 적용됐다.

GS25는 BC카드의 모바일 결제 앱 ‘BC페이북’을 을지스마트점에 도입했다. 고객은 개인 스마트폰에 BC페이북 앱을 설치한 뒤 화면에 띄울 수 있는 QR코드로 을지스마트점에 입장할 수 있다. GS25는 이밖에 이동통신사 KT의 결제기술 전문 계열사인 스마트로의 기술력도 을지스마트점에 활용했다.

매대에 무게 감지 센서 300여개가 설치되고, 고객 움직임을 감지하는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34대가 점포 내부에 설치됐다. GS25는 해당 시스템들을 통해 방문객의 소비행태를 파악하고 상품 매출을 분석할 수 있다. 영상인식 스피커는 특정 지점에 위치한 방문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GS25는 을지스마트점에서 고객 데이터를 확보·분석한 뒤 미래형 편의점의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으로 위성 점포, 야간 미영업 점포 등 특수 점포 위주로 미래형 편의점을 도입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GS25는 미래형 편의점을 운영함으로써 가맹점 경영주의 운영 편의와 효율화를 도모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S25 을지스마트점은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셀프스토어 김포DC점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24는 작년 9월 경기 김포시 태장로에 위치한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 건물에 김포DC점을 열었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다. 김포DC점에도 GS25 을지스마트점과 같이 매대 무게감지 센서,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클라우드 시스템, 무인결제 게이트 등 기술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