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앞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미중 간 긴장이 완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83.28포인트(0.29%) 오른 2만8907.05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2.78포인트(0.70%) 전진한 328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95.07포인트(1.04%) 뛴 9273.93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기에 앞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누구도 환율조작국 기준에 맞지 않았다”며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 대해 전격적으로 꺼내들었던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5개월여 만에 접은 것이다.

CNBC는 “중국의 환율하락 유도 우려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조치를 철회했다”며 미중 양국이 통상에 이어 통화 마찰 불확실성을 불식시키면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불안을 증폭시켰던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은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5거래일 연속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0.96달러) 떨어진 58.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0.76달러) 내린 64.2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50달러) 내린 155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