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으로 이주한 순이동자만 약 1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인천 상반기 주요 분양 예정 물량. 출처=리얼투데이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연령대별 순이동자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8년~2018년)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29만7759명으로 집계됐다. 순이동자수 중 90.3%인 117만2124명은 경기도로 이동했고 9.7%인 12만5635명은 인천으로 이주했다. 이는 2018년 기준 울산의 총 인구수(115만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난 2008년과 2018년, 두 연도 간의 순이동자수를 분석했을 때 경기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0년만에 52.1% (8만8,893명→13만4,216명) 증가한 반면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1.94%(1만14명→8,818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50대는 각 35만5718명, 14만7994명, 16만216명으로 총 66만3928명이 경기와 인천지역으로 이동했다. 인천은 각 4만1322명, 1만8200명, 1만6401명으로 총 7만5923명이 입주했다. 10대 미만, 10대 자녀들의 순이동 역시 경기 20만9867명, 인천 2만2544명으로 청년 및 이른 중년층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서울 지역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과 함께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히는 경기와 인천 간의 광역 교통망 확충 등 대내외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하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주택 공급도 이뤄지면서 탈서울 행렬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의 인식 역시 비싼 주거비용의 지불 대신 쾌적한 주거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경기와 인천 분양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