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대부분의 기업이 4일간 휴무를 진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기악화 분위기 속에서 상여금 지급 계획인 기업은 전년 대비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09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0년 설 연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4일간 휴무'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8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이하(11.4%), 5일(7.9%), 6일 이상(0.4%) 등으로 뒤따랐다.

응답 기업의 설 연휴 휴무일수는 올해 평균 4.0일로 지난해 4.8일 대비 0.8일 감소했다. 이는 올해 설 연휴가 토·일요일과 겹쳐 대체공휴일을 감안해도 휴일이 4일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는 응답 기업 중 300인 이상 기업은 모두 '4일 이상' 쉬는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86.5%가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법적으로 유급휴일로 적용됨에 따라 응답 기업 모두 설 연휴에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70.1%가 올해 설 경기상황이 지난해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 기업의 57.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그 비중은 전년 대비 3.7%p(포인트) 줄었다.

또한 기업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 66.7%, 300인 미만 기업 70.8%로 300인 미만 기업이 300인 이상 기업보다 4.1%p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