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 유형별 순자산 추이. 제공=금융투자협회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년대비 21%  늘어난 659조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인 갈아치웠다. 특히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양적성장을 거뒀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펀드시장 분석'에 따르면 작년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보다 28조7000억원(13.4%) 증가한 24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사모펀드도 85조7000억원(25.9%) 증가해 416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공모펀드와 사모펀의 순자산 격차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2017년 불과 71조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격차는 2018년 말 117조1000억원, 2019년 말 174조1000억원 순으로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을 제외하고 모든 분야 펀드의 순자산이 늘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8조9000억원(11.2%) 증가한 8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19조원으로 15조9000억원(15.4%) 늘었다. MMF도 15조3000억원(17%) 증가한 10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실물펀드는 대체투자 선호가 지속되면서 전년 말 대비 31.2%(45조9000억원) 증가한 193조3000억원이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했다"면서 "공모펀드는 증시 회복으로 인한 주식형 펀드 증가, MMF의 수탁고 증가와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형 펀드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91개사로 전년(243개사)대비 48개사(19.8%) 늘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진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밖에 펀드 수도 1만5205개로 2018년(1만4370개)보다 835개(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