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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대마성분 안전검증 안끝나”, 대기업 식품 개발 주춤스타트업들 “대기업 주춤할때가 CBD시장 개척 찬스”
▲ 지난해 5월 뉴욕에서 열린 칸나비스 월드 엑스포에 참가한 한 업체가 CBD가 함유된 껌을 나누어 주고 있다. 출처= CWCB Expo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규제당국이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 대형 식품 및 음료 회사들이 CBD(카나비디올, 대마 성분) 함유 제품에 대한 연구에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스타트업들이 이 새로운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들에게 CBD가 소비에 안전한지 확인할 충분한 연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대마초에서 추출한 이 합성 성분이 불안감을 억제하고, 잠을 쉽게 들게 한다는 등 생산자들이 주장하는 그 외 효능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황홀감’을 주는 마리화나 성분인 THC와 달리 CBD는 향정신성 성분은 아니다. 하지만 FDA는 간 손상 같은 CBD와 관련된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FDA 웹사이트 메시지에는 "FDA는 사람들이 CBD를 섭취하는 것이 전혀 해롭지 않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라고 씌어 있다.

이에 따라 CBD가 함유된 음료와 스낵을 검토하던 일부 대기업들이 그에 대한 연구를 늦추고 있다.

펩시코와 스타벅스는 CBD가 함유된 음료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고, 시리얼 회사 켈로그(Kellogg)는 단백질 바인 알엑스바(Rxbar)에 CBD를 첨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으며, 에너지 드링크 회사 몬스터 음료(Monster Beverage)와 레드불(Red Bull)도 CBD 음료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 문제에 정통한 식품 과학자들과 컨설턴트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이 모두 진행하고 있던 연구를 일단 우선순위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연구하고 있던 식품이나 음료가 사내 시험이나 판매를 위해 생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소비자제품 컨설팅 회사인 하이일드 인사이트(High Yield Insights)의 공동 창업자 마이크 루스는 "이제 CBD는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한 걸음 비켜나 있다"며 "FDA가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레드불은 CBD 음료를 만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켈로그는 새롭고 혁신적인 재료에 관심이 있지만 FDA가 CBD를 안전하다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제품에 CBD를 첨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CBD 커피는 현재 제품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고 말했다. 펩시코와 몬스터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아이스크림 회사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대변인은 FDA가 이 성분을 승인할 경우에만 CBD 아이스크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BD가 식음료 성분으로 승인되지 않으면 이와 관련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기업들은 회사가 생산하는 식품에 CBD를 첨가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FDA에 제출해야만이 소비에 안전한 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CBD 생산업체들은 FDA에 제출할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그들은 밸리드케어(ValidCare)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지난 해 12월 FDA와 회의를 가졌으며, 켄터키 대학교와 손잡고 간 독성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식품첨가물과 건강보조식품으로 CBD를 승인하기 위해 비교적 짧은 과정을 거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신약 검토 과정을 거칠 것인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2018 농업법은 CBD를 추출할 수 있는 산업용 대마 경작을 이미 합법화했다.

▲ 신시내티의 음료회사 퀸 시티 헴프(Queen City Hemp)는 지난 해 미국 7개주의 편의점과 식품점에서 CBD 탄산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처= QUEEN CITY HEMP

신시내티의 퀸 시티 헴프(Queen City Hemp)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니크 발저는 대기업들이 FDA의 발표이후 CBD 상품 개발 추진을 주저하는 것이 스타트업들에게는 떠오르는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회라고 보고 있다.

퀸시티 헴프는 지난해 말 CBD 음료 6개들이 팩을 미국내 7개 주의 수백 개의 편의점과 식료품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에너지 드링크 회사 라이프에이드(LifeAid)도 최근 온라인에서 CBD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출시 36시간 만에 20만개가 팔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퀸 시티의 발저 CEO는 제품에 잘못된 라벨을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FDA의 지적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DA 승인 없이도 CBD가 함유된 식품과 음료의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해당 업계 잡지인 <헴프산업 데일리>(Hemp Industry Daily)는 CBD 제품 판매가 2019년에 10억 달러를 넘었으며 2024년에는 1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의 CBD 제품 판매 계획은 복잡해졌다. 일부 소매업체들이 CBD 제품의 매장 진열을 재고하면서 일부 CBD 업체의 매출은 최근 몇 달 동안 30%나 감소했다.

FDA는 지난 11월의 발표에서 CBD 첨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15개 중소기업들에게 연방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FDA의 그런 조치는 다른 중소기업들이 식품과 음료에 CBD를 첨가하는 것을 꺼려하게 만들었다.

CBD 제품을 판매하는 한 스타트업의 임원은 "FDA의 주목을 받는 것은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FDA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는 회사는 우리뿐 만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1.13  13: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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