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설을 앞두고 약 1조원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한다. 또한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통해 지역 시장과의 상생활동에 나선다.

13일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7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누리 상품권 약 117억 9000만 원을 구매해 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설 맞이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동안 소외이웃 및 결연시설 등에 전달한다.

◆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2~3차 협력사 확산 유도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1295억 원, 1조 4181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온누리상품권 구매로 내수 진작…임직원 봉사 활동 시행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117억9000만 원을 구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27억 5천만 원, 257억 3천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 추석 구매액은 2019년 현대차 임단협 타결에 따른 온누리상품권 135억 원 추가 구매분이 포함된 금액임.)

이번 설에도 약 14,800여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전후를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1월 13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및 생필품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