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2019년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5G 스마트폰이 연말 누적 기준 428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연말을 기점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2020년 올해에는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 및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427만대를 기록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어나고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및 선택약정 요금할인 가입자 확대로 전체 시장은 다소 축소되는 모양새다.

▲ 연도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출처=애틀러스 리설치앤컨설팅.

다만 시장의 감소세는 완만해지는 분위기다. 2017년 판매량은 1542만대로 전년 대비 16.7%나 떨어졌으나 2018년 판매량은 1455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5.5%로 크게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1.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다.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폭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5G 스마트폰의 존재가 꼽힌다. 지난 2019년 4월 최초의 5G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9개월이 지난 연말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약 428만대로서, 2019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30.0%를 기록했다.

▲ 지난해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 출처=애틀러스 리설치앤컨설팅.

편차는 있다. 2019년 4월에 5G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24.8%였으며, 갤럭시 노트10 5G가 출시된 9월에는 52.4%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0월부터 월판매비중은 감소하기 시작해 2019년 12월 30.7%로 진정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라인업이 등장하는 순간에만 반짝 상승세가 보였다는 뜻이다.

지난해 5G 스마트폰이 신제품 출시에 따라 반짝 상승효과를 누렸다면, 올해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프리미엄은 물론 중저가 5G 라인업이 다수 등장하며 시장 자체가 크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서팅의 정근호 이사는 “이통사들이 2020년에도 5G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5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들의 선택권도 더욱 늘어날 것이기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