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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추적] 해운업황, '대보인터내셔널쉬핑' 살릴까?두 번째 회생 들어간 대보...선박 담보권자 선택 주목
   
자료=대보인터내셔널쉬핑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중견해운기업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이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15년 회생을 졸업한 후 두 번째 회생절차다.

12일 구조조정 업계와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대보인터내셔널(대보)은 서울회생법원 제1부(재판장 서경환)의 심문절차를 앞두고 있다. 재판부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 등 회사의 현황와 회생신청에 이른 이유를 집중 물을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6일 회생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심문을 앞두고 회사의 채권자들을 상대로 포괄 금지명령을 발령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에 대해 "회사에 대해 법정관리가 필요한지 판단이 있을 때까지 일체의 강제집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대보의 채권자는 신한은행, 현대삼호중공업, 한일철강 등으로 비롯해 모두 195곳이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은 외항해운기업으로 지난 2008년 2월 대보해운이 자본금 1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2008년 3월 외항화물운송면허를 취득해 석탄, 철제품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 영업에 주력해 왔다. 회사는 주로 중소형 벌크선 부문에 특화돼있다.

대보인터내셔날쉬핑은 2009년 말 모회사인 대보해운을 흡수합병했다. 회사는 대보해운을 인수하면서 휘청였다.

회사가 이번 회생절차에 돌입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생 이유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업황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2018년도 매출액은 312억원(2017년 345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도 187억원과 비슷한 188억원을 유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순손실로 전환됐다. 회사의 2018년도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190억원(2017년 당기순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61억원이었던 영업외비용(이자비용 등)이 21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장기차입금은 2017년 213억원에서 2018년 517억원으로 늘었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부채구조. 자료=금융데이터 솔루션 '딥서치'

◆ 회생 시나리오 어떻게

구조조정 업계는 대보가 선박일부를 매각하거나 선박의 담보권자의 채권액을 대폭 감액하는 방식으로 회생계획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보는 2015년 회생신청 당시 <대보트레이드>호와 < 대보여수>호 등 6대의 선단을 보유했다. 

선박운송회사의 경우 선박의 감가상각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진다. 회생절차에서 담보채권자는 떨어진 담보가치만큼 담보채권을 인정받고 나머지 부분은 일반 회생채권으로 전환된다. 전환된 회생채권은 대폭 조정된다. 회사의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 채권액 75%의 채권자가 동의해야 회생절차를 통과할 수 있다.

대보의 2015년도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사가 당시 보유한  <대보트레이드>호의 담보권 103억원은 100%를 2016년에 선박을 매각해 상환하고 매각대금이 회생담보권보다 적을 경우 잔여금액은 85%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5%는 10년 분할 변제하기로 했다.

또 < 대보여수>호 담보권 18억원은 85%를 출자전환하고 15%는 현금변제하기로 했다. 그 외 <코비>호 회생담보권은 조사확정재판을 거쳐 확정된 금액을 대상으로 55%는 출자전환, 45%는 현금변제키로 했다.

구조조정 업계는 운송업계의 업황이 조사보고서의 계속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 건화물 시황 지표인 BDI는 지난해 9월 2500포인트를 넘어서며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BDI 지수는 연일 급락했다. 지난 7일에는 791포인트를 기록해 9개월 만에 8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최고치와 비교해 3배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구조조정 업계 한 관계자는 "적정한 기업가치가 산출되지 않는다면 회사의 영업이익으로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며 "이 경우 회사가 갖는 해운노선을 사업권으로 구성해 이를 M&A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임장호, 허승진, 신동욱 변호사)이 회사의 회생절차를 대리한다. 해외의 주요 채권자는 김앤장이 대리를 맡고 있다.

회사에 대한 법원의 심문기일은 오는 15일이다.

양인정 기자  |  lawyang@econovill.com  |  승인 2020.01.12  19: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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